"찜질방 시계냐" 조롱받던 페북 야심작, 결국 빛도 못보고 퇴출

중앙일보

입력 2022.06.10 08:00

업데이트 2022.06.10 08:16

메타(옛 페이스북)가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진 '스마트워치' 사진=IT매체 '렛츠고디지털' 캡처

메타(옛 페이스북)가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진 '스마트워치' 사진=IT매체 '렛츠고디지털' 캡처

블룸버그는 9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운영사 '메타'가 스마트워치 개발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등은 이날 "메타가 듀얼(2개)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워치 개발을 중단하고 손목을 위한 다른 장치를 개발 중"이라고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메타는 카메라가 2개 탑재되거나 기기 본체를 탈부착하는 등 혁신적인 디자인의 스마트워치 개발에 몰두해왔다. 그러나 지난 2월 고무줄이 달린 스마트워치 디자인이 공개되면서 국내에서는 "찜질방 열쇠같다"는 조롱섞인 평가가 나왔다. 해당 디자인은 애플워치와 똑같은 사각형 화면에 메타 로고를 연상시키는 파란색 고무끈이 달려있다. 메타는 해당 디자인으로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해당 모델이 2023년 약 349달러(약 43만원)에 출시될 것이란 이야기도 돌았다.

그러나 카메라가 손목 신경 신호를 디지털 명령으로 전환하는 기능(근전도·EMG)에 영향을 줘,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메타는 스마트워치에 EMG 기술을 탑재하는 것을 우선 과제로 삼았는데, 카메라 탑재 모델이 이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카메라 탑재에 따른 사생활 침해 논란도 있었다.

메타는 미래 핵심 기기로 꼽아왔던 AR(증강현실) 글래스의 출시도 보류했다. 디인포메이션은 "메타가 AR·VR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리얼리티랩스의 막대한 투자를 줄이기 위해 2024년 상용 출시할 예정이던 프로젝트 나자레로 불리던 AR글래스를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메타는 손목에 착용하는 다른 웨어러블 기기는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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