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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난 자연인보다 정치인 자연스러워…4일간 민주적통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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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국회사진기자단]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국회사진기자단]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자연인 박지원보다 정치인 박지원이 더 자연스럽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방송 일정을 소개했다.

박 전 원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6년 동안 우여곡절과 공직 활동으로 더불어민주당을 떠나 있었다"고 밝혔다.

당내 주류였던 친문(親文)계와 갈등을 빚던 그는 2016년 민주당을 탈당한 뒤 안철수 의원이 공동대표로 있던 국민의당에 합류해 원내대표·당대표 등을 역임했다. 당내 노선차이로 국민의당에서도 탈당한 그는 민주평화당(2018년·창당), 대안신당(2020년·창당), 민생당(2020년·합당) 등을 거쳤고, 2020년 민생당 소속으로 전남 목포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그해 국가정보원장에 임명되며 민생당을 탈당했다.

그는 "4일 동안 목포·광주·봉하·양산을 방문해 반갑고 그리운 분들을 뵈었다. 순례자 길을 걷는 심정이었다"며 "이번 일정은 제게 있어 지난 6년을 되돌아 보고, 민주주의의 뿌리, 민주당의 적통을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제가 정치인으로서 아직도 해야 할 일이 있음도 확인했다"며 "그러나 언론과 정치평론가 일부의 예측처럼 당 대표 등과 같은 그런 자리가 아니다. 정치는 생물이고, 저는 정치의 물에 사는 물고기입니다. 멈추면 죽고, 정치를 떠나서 살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진보·보수가 첨예하게 대립할 때, 각종 세력과 계파가 출구없는 대립을 할 때 '박지원이라면 이런 때 어떻게 생각할까'라고 궁금해하시는 국민을 위해서 '물방울에게 길을 묻는 나그네의 심정'으로 마이크를 잡는다"며 자신이 출연예정인 방송을 소개했다.

그는 "2년 만에 복귀라 조금 긴장도 되지만 국가·국민을 위해서 유쾌·통쾌·상쾌하게 소신껏 말하겠다"며 "많은 지도 편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연합뉴스에 "다음 주쯤 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할 것"이라며 "복당이 확정되면 당원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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