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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도 아닌데…'81년생' 가장 젊은 1000억 주식 부자 누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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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 사진=에스디바이오센서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 사진=에스디바이오센서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기업 오너(소유주)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주식재산이 1000억 원이 넘는 비(非)오너 주식부자가 9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분석 전문업체인 한국CXO연구소는 9일 '2022년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내 비오너 임원 주식평가액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 주식평가액이 100억원을 넘는 비오너 주식 부자는 총 31명, 1000억원이 넘는 비오너 임원은 9명으로 집계됐다.

1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업체인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이효근(사진) 대표이사였다. 이 대표는 에스디바이오센서 주식을 450만1989주 보유해 주식평가액이 2201억원에 달했다. 이 대표를 비롯해 에스디바이오센서에서 주식평가액이 100억원이 넘는 비오너 임원과 주주는 총 8명으로 파악됐다. 원유덕 글로벌 생산그룹장(313억원), 송근국 전무(168억원), 허태영 대표(126억원), 김재영 이사(122억원), 조병기 주주(107억원), 최형길 이사(104억원), 정인철 상무(104억원) 등이다.

2위는 크래프톤 계열사인 라이징윙스의 김정훈 대표이사로, 김 대표는 크래프톤 주식을 84만3275주(평가액 2108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역시 크래프톤 계열사인 블루홀스튜디오의 김형준 사내이사는 크래프톤 주식 71만60주(1775억원)를 보유해 3위에 올랐다.

4위는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로, 그는 카카오게임즈 주식 240만9300주(1493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김재영 대표이사는 카카오게임즈 주식 226만528주(1401억원)를 보유해 5위에 올랐다.

게임업체인 펄어비스에서도 2명이나 주식재산이 1000억원을 넘겼다. 이 회사 지희환 CTO는 펄어비스 주식을 221만3520주 갖고 있다. 이달 2일 종가 6만1900원으로 계산된 주식평가액만 1370억원으로, 이번 조사에서 6위를 기록했다. 윤재민 부사장도 219만400주를 보유하며 주식가치만 1355억원으로 전체 8위에 안착했다. 펄어비스 허진영 대표는 주식재산이 124억원으로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자료=한국CXO연구소 제공

자료=한국CXO연구소 제공

1000억원이 넘는 주식재산을 보유한 비오너 중 가장 젊은 사람은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의 스콧 사무엘 브라운 사내이사였다. 1981년생인 그는 하이브 아메리카(HYBE America) CEO를 맡고 있으며 현재 하이브 주식 46만2380주(1049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주식평가액 100억원이 넘는 비오너 31명 가운데 1970년대생은 17명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100억원 넘는 주식재산을 보유한 비오너 주식 부자들은 전통 제조업보다는 IT와 바이오 업종 등에 편중된 경향이 강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주식평가액은 이달 2일 종가를 기준으로 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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