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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3년간 1500억 들여 스타트업 300개 키운다…‘슈퍼스타트’ 출범

중앙일보

입력

LG '슈퍼스타트' 출범 행사에서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왼쪽에서 다섯째), 허준녕 GS벤처스 대표(왼쪽에서 열째)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LG]

LG '슈퍼스타트' 출범 행사에서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왼쪽에서 다섯째), 허준녕 GS벤처스 대표(왼쪽에서 열째)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LG]

LG그룹이 향후 3년 동안 1500억원을 투자해 스타트업 300개를 키운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플랫폼인 ‘슈퍼스타트’를 론칭했다.

LG는 8일 서울 성수동에서 슈퍼스타트 출범 행사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스타트업 육성 계획을 밝혔다. 슈퍼스타트는 LG 계열사와 외부 파트너인 벤처캐피털(VC), 스타트업 육성기관 액셀러레이터(AC), 공공기관, 대학 등을 유망 스타트업과 연결해 주는 LG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이다. 그룹 차원에서 스타트업 육성 컨트롤타워를 만든 것은 LG가 처음이다.

LG는 계열사와 VC 등 외부 파트너로부터 추천받은 유망 스타트업에 그룹 차원의 기술 개발 협력, 사업 협력, 투자유치 등 성장에 필요한 요소를 제공한다. 또한 외부 협력 파트너와 연결해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LG 관계자는 “스타트업 생태계 확대를 도우면서 스타트업으로부터 혁신 기술이나 신규 사업에 대한 통찰력을 얻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청년 사업가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사업화 검증(PoC)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스타트업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실제 사업화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위해 LG그룹 주요 8개 계열사의 연구개발(R&D) 조직이 모여 있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PoC 전용 공간을 마련했으며 매년 100억원 이상 지원할 계획이다.

“스타트업은 지원받고, LG은 통찰력 얻고”

LG사이언스파크에 있는 1300㎡(약 400평) 규모의 스타트업 전용 업무공간인 ‘오픈랩’은 ‘슈퍼스타트 랩’으로 개편한다.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청년 사업가는 이곳에 무상으로 입주할 수 있다. LG는 다양한 직군의 LG 임직원으로 구성한 자문단 ‘슈퍼스타트 크루’도 운영한다. 스타트업은 R&D뿐만 아니라 법무·마케팅·구매·재무·인사 등과 관련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LG는 오는 16~17일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행사 ‘산업은행 넥스트 라이즈’에 참가해 슈퍼스타트 브랜드를 알리고 차세대 유니콘 발굴에 나설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유망 스타트업 발굴·육성을 위한 ‘슈퍼스타트 데이’가 예정돼 있다. 행사에 참여할 스타트업은 이달 말부터 공개 모집한다. 이 행사의 전신인 ‘LG 커넥트’에서는 지난 4년 동안 150여 개 스타트업을 발굴했다.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은 “스타트업의 도전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시작”이라며 “용기 있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스타트업에 진정성 있고 실용적 지원을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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