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 하나를 끝까지 못하는 아이, 어떻게 놀아줘야 할까요?”

  • 카드 발행 일시2022.06.09

“나는 상어 할게. 엄마는 고래 해.”
7살 서진이가 엄마에게 바다 동물 놀이를 하자고 제안했다. 두 사람은 거실을 바다 삼아 신나게 헤엄치는 시늉을 했다. 문득 서진이가 말했다. “고래야! 나랑 싸우자.”
엄마는 서진이를 따라 싸움 놀이를 시작했다. 그때 서진이가 들고 있던 상어 피규어(figure, 모형인형)가 엄마의 손에 부딪혀 멀리 날아가고 말았다. 서진이는 피규어를 줍다가 옆에 있는 자동차 장난감을 보고 바닥에 굴렸다. “엄마, 우리 자동차 경주하자.”
바다 동물 놀이를 시작한 지 5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또 새로운 놀이를 제안하는 서진. 엄마는 어쩔 수 없이 자동차 장난감이 있는 곳으로 갔다. “자동차를 멀리 보내는 사람이 이기는 거야!”
서진이는 엄마에게 질세라 힘껏 자동차 장난감을 굴렸다. 그 순간 빠르게 굴러가던 장난감이 그만 소파 아래로 들어갔다. 손을 뻗어 자동차를 찾던 서진이는 며칠 전 가지고 놀던 탱탱볼을 발견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탱탱볼을 튕기며 놀기 시작했다. “자동차 놀이는 어떻게 할 거야? 끝났어?”
서진이는 엄마의 질문에 아랑곳하지 않고 탱탱볼을 튕겼다. ‘왜 한 가지 놀이를 진득하게 하지 못할까?’ 엄마는 서진이가 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