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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퍼블릭 성문안CC·이글몬트CC 개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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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문안 골프장. [사진 오크밸리]

성문안 골프장. [사진 오크밸리]

▶오크밸리의 다이아몬드 성문안CC

강원 원주시 지정면 월송리(月松里)에는 성문안이라는 마을이 있었다. 마치 마을을 지키는 문과 같은 거대한 두 개의 암벽이 ‘성문’ 같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성문 안으로 들어서면 섬강을 따라 펼쳐진 평야를 구룡산과 고양산 등이 병풍처럼 감싸 안는다. 산속인데도 땅이 비옥하며 따뜻하고 풍요로워 기운이 화창해졌다고 한다.

7월 1일 오크밸리의 성문안 골프장이 개장한다. 오크밸리 리조트는 국내 최대 규모인 1135만㎡(약 337만평)다.

이병철 삼성 그룹 회장의 맏딸이자 오크밸리를 만든 한솔 그룹 고 이인희 고문은 이 넓은 부지 중 성문안을 애지중지했다고 알려졌다.

한국 최고의 코스를 만들 땅으로 아껴뒀다고 한다. 이 고문은 꿈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으나 HDC 그룹이 리조트를 인수해 이 땅을 개발했다.

한국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퍼블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장 6662m(7287야드)이며 티오프 시간이 10분 간격이다. 모든 이용객에게 발렛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린과 페어웨이 전체에 벤트그라스를 심었다.

티잉그라운드와 그린 사이에 자리한 계곡과 능선이 마치 파도처럼 출렁이는 듯한 5번홀 등이 시그니처 홀이다. 춘천 베어크리크 등으로 주목받는 노준택씨가 설계했다.

클럽하우스는 런던과 뉴욕 현대 미술관 등에 작품을 전시한 영국의 폴 모리슨(Paul Morrison)이 내부 예술 작업을 했다. 꽃과 수풀을 테마로 한 미술품들이 실내를 장식하고 있다.

최고의 레스토랑을 유치했으며 천연 온천수를 이용한 야외 노천탕과 카페, 갤러리, 공원, 전망대, 공연장, 휴식시설이 함께 마련됐다.

성문안에는 이후 펜트하우스, 호텔 스위트, 글로벌 럭셔리 호텔, 웰니스 리조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오크밸리 리조트 관계자는 “성문안은 강원도 원주를 대표하는 고품격 라이프스타일 랜드마크이자 뮤지엄 산, 원주 순례길을 잇는 트레킹 코스의 정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글몬트CC. [사진 이글몬트]

이글몬트CC. [사진 이글몬트]

▶“안성 땅에 이런 부지가” 이글몬트CC

경기 안성에 6월 중순 개장하는 이글몬트CC는 162만㎡(49만평)의 부지에 지은 27홀 코스다.

골프계에선 “개발이 많이 된 안성 땅에 이렇게 큰 부지가 나올 줄 몰랐다. 억지로 욱여넣은 홀이 하나도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19만평의 원형 보전지가 있을 정도로 넉넉한 땅이며 산에 둘러싸여 아늑한 느낌이다.

6월 중순 27홀을 모두 열려했다가 완벽한 상태로 오픈하기 위해 9홀은 9월로 미뤘다. 이글몬트CC는 독수리(eagle)와 산(Mont)을 합성한 말이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 속에서 누리는 여유와 품격을 모토로 한다.

시그니처 홀은 몬트 코스 3번 홀이 꼽힌다. 풍광이 아름답고 시원한 해저드를 넘겨야 하는 홀로 도전정신과 전략적인 공략 모두 필요한 홀이다.

이글몬트 골프장 관계자는 “자연지형을 최대한 살려 코스를 조성해 골퍼들에게 대자연과 호흡하며 가치 있는 시간과 휴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포레스트디자인에서 설계를, CJ대한통운에서 시공했다. 전장 9460m(1만34야드)다. 티잉그라운드는 켄터키 블루그라스, 페어웨이는 중지다.

그린은 벤트그라스인데 벌써 그린 스피드가 3.0이 되며 사계절 내내 빠른 스피드를 내는 신품종이라고 한다.

중부고속도로 일죽IC에서 14km다. 올해 완공되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바우덕이 IC에서는 7km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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