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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권력 나눌 것”…남경필·이재명 만나 도정 자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왼쪽)이 8일 경기 수원의 한 식당에서 남경필 전 지사와 오찬 회동을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왼쪽)이 8일 경기 수원의 한 식당에서 남경필 전 지사와 오찬 회동을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이 ‘협치’‘중도’를 키워드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8일 김 당선인은 남경필·이재명 등 전직 경기지사들과 잇따라 만났다.

김 당선인은 이날 1시간 20분 가량 이어진 남 전 지사와의 오찬 뒤 “남 전 지사님이 협치와 연정에 대한 오랜 경험, 그 과정에 있었던 정책연대와 인사·예산권의 연정 등을 많이 말씀해 주셨다. 어제 제가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방문해 협치를 얘기하고 인수위원으로 초청한 데 대해 굉장히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진 이재명 의원과 만남 주제도 ‘협치’였다. 김 당선인은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의원은 협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기도민을 위한 일에 여야가 없으며 진영과 이념 전쟁이 무슨 의미가 있냐. (저도) 경기도와 도민을 위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는 제안을 드렸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오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서도 “경기 도정에서부터 승자독식이 아닌 권력을 줄이고 나누는 것부터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선거구제인 선거법 개정, 국회의원 면책특권 내려놓기 등을 주장했었다. 먼저 우리 (민주당)부터 내려놓아야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김 당선인의 광폭 행보는 당 안팎의 이목을 끌었다. 한 친문 재선 의원은 “김 지사가 이재명 의원과 다른 길을 간다면 (차기 대선 주자로서) 가능성이 충분히 열릴 것”이라며 “본인도 잠재적 대선주자군에 들었다는 걸 의식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날 ‘대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 당선인은 “지금은 대권 문제는 전혀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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