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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빽 있다"던 지하철 폭행 여성, 1심 선고 연기…무슨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지하철 9호선에서 휴대폰으로 60대 남성을 수차례 가격한 20대 여성에 대한 1심 선고가 연기됐다.

8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됐던 A씨의 특수상해 및 모욕 혐의 선고기일을 연기하고 오는 22일 3차 공판기일을 열어 변론을 재개하기로 했다.

변론 재개란 변론이 종결된 후 새로운 주장이나 증거에 대해 다시 변론해야 할 사정이 생겼을 때 이뤄지는 절차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유튜브 BMW TV 캡처]

[유튜브 BMW TV 캡처]

이날 A씨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A씨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다”며 “합의에 이르진 못했지만 합의를 위해 노력했다는 점, A씨가 우울증 등 치료가 필요한 상태에 있다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학창시절 왕따 후유증으로 폐인처럼 지낸 날도 있었다”며 “병원에서 간호조무사 실습을 하며 스트레스를 크게 받았고 그때부터 노인을 싫어하는 마음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최근에는 정신적으로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도 모르겠고 정신과 진단 그동안 한번도 받아보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며 “정신과 진단을 받아보고 싶다”고 밝혔다.

술에 취해 서울지하철에서 휴대폰으로 60대 남성을 가격한 20대 여성 A씨가 30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A씨는 지난 16일 밤 9시46분쯤 지하철 9호선에서 B씨를 휴대폰으로 수 차례 내려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씨는 술에 취한 A씨가 전동차 안에 침을 뱉자 A씨의 가방을 붙잡고 내리지 못하게 해 시비가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

술에 취해 서울지하철에서 휴대폰으로 60대 남성을 가격한 20대 여성 A씨가 30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으로 송치되고 있다. A씨는 지난 16일 밤 9시46분쯤 지하철 9호선에서 B씨를 휴대폰으로 수 차례 내려친 혐의를 받는다. 당시 B씨는 술에 취한 A씨가 전동차 안에 침을 뱉자 A씨의 가방을 붙잡고 내리지 못하게 해 시비가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

앞서 A씨는 지난 3월16일 밤 9시46분쯤 서울지하철 9호선에서 60대 남성 B씨의 머리를 휴대전화로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술에 취해 열차 안에서 침을 뱉다가 B씨가 이를 저지하자 화가 나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 빽이 있다”, “더러우니까 손 놓아라” 등 폭언·욕설을 하며 B씨를 모욕한 혐의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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