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95세로 별세한 ‘영원한 현역 MC’ 송해의 소탈했던 삶이 재조명받고 있다.
지하철을 타고, 붕어빵을 먹고, 대중목욕탕을 다니고, 저렴한 이발소를 찾는 등 송해는 대중과 하나도 다를 게 없는 삶을 살았다.
송해는 일반적인 연예인과 달리 자가용을 이용하지 않았다. “자가용이 왜 필요해요? 전철 타면 되지”라는 게 송해의 지론이었다. 그는 대중교통 중에서도 특히 지하철을 좋아했다. 지하철에서 자신을 알아보는 시민들과도 격의 없이 소통했다. 운전사와 자가용을 타고 다니는 것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걸 더 자유롭게 생각했다. 과거 인터뷰에서는 “혼자 방해받지 않고 자유를 즐기며 맘껏 다닐 수 있는데 왜 귀찮게 운전기사 있는 자가용을 탑니까”라고 말했다. 지방 공연 때도 전철을 타고 서울역에 가서 KTX를 타고 이동했다. 대중교통 이용은 그의 건강 비결 중 하나로 꼽혔다.
2019년 방송한 MBC 휴먼 다큐멘터리‘사람이 좋다’에서는길을 걷다가 붕어빵을 사 먹고, 이발비가 4000원에 불과한 대중적인 이발소를 이용하는 모습도 나온다.
‘전국노래자랑’ 녹화가 있을 땐 하루 전에 녹화 현장에 도착해 대중목욕탕에서 현지의 시민들과 소통한 것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