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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과학기술 목숨 걸어야”…이재용 발언에 화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전 비공개 국무회의를 통해 “과학기술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며 “갈등을 풀고 도약하고 성장하기 위해선 과학기술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는 국가 안보 자산이자 우리 산업의 핵심”이라며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반도체는 안보 전략적인 가치를 갖고 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때 세계 최대 파운드리를 보유한 평택을 가장 먼저 방문한 건 미국이 안보 전략적 차원에서 대한민국을 포기하지 못하는 걸 전 세계에 보여준 것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선 윤 대통령의 요청으로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 출신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반도체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가치’를 주제로 20분가량 강연을 했다. 국무회의에서 특정 부처 장관이 강연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장관은 반도체 제작에 쓰이는 웨이퍼와 포토마스크를 가져와 웨이퍼에 빛을 쪼여 정보를 새기는 과정을 설명했다고 한다. 강의가 끝난 뒤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 모두가 첨단산업 생태계가 반도체 중심으로 어떻게 구성되는지 알아야 한다”며 “각자 더 공부해서 수준을 높여라. 과외 선생 붙여서라도 더 공부해 오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교육부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첨단산업을 이끌 인재를 키워야 한다. 교육부 스스로 경제 부처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과학기술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고 발언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렸다. 지난달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향후 5년간 반도체·바이오·신성장 IT(정보통신)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450조원을 투자하는 것에 대해 “숫자는 모르겠고 그냥 목숨 걸고 하는 것”이라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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