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보란듯…한·미 전투기 20대 공격편대 비행

한국과 미국이 북한을 상대로 한 군사적 압박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7일 오전 한·미 공군은 연합 공중 무력시위 비행을 서해에서 실시했다. 이날 비행엔 정밀유도무기를 장착한 한국 공군의 F-35A, F-15K, KF-16 전투기 16대와 주한 미 공군의 F-16 전투기 4대가 참가했다. 이들 전투기는 서해상 공역에서 공격 편대군(Strike Package)을 만들어 비행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공격 편대군은 단일 공격 임무를 위해 서로 다른 능력을 지닌 항공기로 꾸려진 편대의 집단을 뜻한다.

합동참모본부는 7일 한·미가 서해에서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연합 공중 무력시위 비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비행에는 정밀유도무기를 장착한 F-35A, F-15K 등 우리 공군 전투기 16대와 주한 미 공군의 F-16 전투기 4대가 참가했다. [사진 합참]

F-35A는 스텔스 전투기로 적의 방공망을 뚫고 침투할 수 있다. F-15K는 공대공 전투도 할 수 있지만, 폭격기 못지않은 무장량을 자랑한다. KF-16과 F-16은 호위 임무를 맡았다. 이들 편대군은 유사시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이나 지휘부를 타격할 능력을 갖췄다. 한·미는 지난 6일에도 북한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는 연합 지대지미사일 발사 훈련을 벌였다.

한·미는 이번 연합 공중 무력시위 비행을 통해 한·미 연합방위 능력과 태세를 보여줌으로써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강력한 능력과 의지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한·미의 공격 편대군 비행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한편 주일미군과 일본 항공자위대도 이날 전투기 6대를 투입해 동해에서 합동훈련을 했다고 일본 방위성이 밝혔다. 훈련에는 항공자위대 F-15 전투기 4대와 주일미군 F-16 전투기 2개가 참여했다. 교도통신은 탄도미사일 발사를 반복하는 북한을 견제하는 것이 이번 훈련의 목적이라고 전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