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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풍선 안돌려준 BJ에 가려고"…택시 탈취해 48㎞ 도주한 男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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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택시기사를 흉기로 위협해 차량을 탈취한 뒤 경기 군포까지 도주한 A씨(27)가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은 A씨가 탈취한 택시차량의 모습. 뉴스1

인천에서 택시기사를 흉기로 위협해 차량을 탈취한 뒤 경기 군포까지 도주한 A씨(27)가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은 A씨가 탈취한 택시차량의 모습. 뉴스1

BJ 찾아가려 택시 기사를 흉기로 위협해 차량을 빼앗고 도주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7일 특수강도 혐의로 A씨(27)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소병진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A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전날 0시 15분쯤 인천시 서구 시천동 경인아라뱃길 인근 도로에서 택시 기사 B씨(60)를 흉기로 위협한 뒤 차량을 빼앗아 경기도 군포시까지 48㎞가량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도주하던 중 서구 청라IC 인근 도로에서 또 다른 택시의 뒤 범퍼를 들이받았고, 이어 경기도 군포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산본IC 출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신고를 받고 추적에 나선 순찰차의 조수석도 들이받았으며 택시 안내등과 미터기 등도 파손했다.

A씨는 경찰에서 "인터넷 방송 여성 BJ에게 선물한 별풍선을 돌려달라고 했는데 받지 못했다"며 "BJ에게 찾아가려고 택시를 빼앗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도주 중 들이받은 택시의 기사와 승객이 다쳤다고 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혐의도 적용할 계획"이라며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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