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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재명 불체포 특권? 정치적 고려하면 수사 못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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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이 이재명 의원과 관련된 수사에 대해 정치적 고려 없이 수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광식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부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의원의 불체포 특권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불체포 특권은) 정치적인 얘기다. 이런 것을 고려하면 수사를 못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로 첫 등원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로 첫 등원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이날 간담회는 화물연대 전국 동시 총파업 현장 관리 업무로 최승렬 청장이 자리를 비워 김 수사부장이 주관했다.

김 수사부장은 이 의원과 관련한 각종 의혹 사건 수사 상황에 대해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과 관련된 수사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아내 김혜경씨 법인 카드 유용 의혹, 경기주택도시공사 합숙소 선거 사무소 활용 의혹 등 서너 가지에 이른다. 본인의 문제는 아니지만 이 의원의 아들 동호씨는 불법 도박 및 성매매 의혹에 휩싸여 있다.

그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은 최근 압수수색한 자료를 기존에 확보했던 자료들과 맞춰보고 있다”며 “충분한 수사를 통해 검찰에서 결론이 바뀌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 아내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서는 “사건 제보자인 공익신고자 소환을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법인카드 사용처 등 129곳을 지난달 압수수색했다.

또 이 의원의 자택 옆집에 있던 경기주택도시공사(GH) 합숙소가 선거사무소로 쓰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지난 4월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장남 동호 씨의 ‘불법 도박 및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 지난 1월 동호 씨의 계좌를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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