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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보 인근 수변지역 개발…금강 르네상스 시대 열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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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면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이 세종시 대평동 선거 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뉴스1]

최민호 세종시장 당선인이 세종시 대평동 선거 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뉴스1]

“세종보(洑)를 활용하고 수변 지역을 개발해 금강 르네상스 시대 열겠다.”

최민호(66·국민의힘) 세종시장 당선인은 “새로운 세종, 행복한 세종을 만들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 당선인은 “지난 8년간 세종 미래를 위해 많은 연구를 했다”며 “연구결과를 시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최 당선인은 세종시장 3선 연임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이춘희(67) 후보와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했다. 2012년 출범한 세종시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시장에 당선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시는 3·9대선에서 충청권 4개 시·도 가운에 유일하게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앞선 곳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세종에서 이 후보에게 7.8%포인트 차이로 뒤졌다. 2018년 6·13지방선거 때는 이춘희 당시 후보가 71.3%를 얻었고, 자유한국당 송아영 후보는 18% 득표에 그쳤다. 최 당선인은 2012년 세종시장 선거에서 이춘희 후보 등에 밀려 3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나 이번 선거에서 이를 설욕했다.

최 당선인은 “중앙과 지방의 요직을 거치면서 행정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았고 윤석열 정부에 탄탄한 인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서는 대통령 제2집무실과 국회분원 설치만 갖고는 부족하고, 자족 기능을 갖춘 미래전략중심도시가 돼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 핵심 국정과제로 채택된 세종교육특구 시범 지정과 경제특구 지정 같은 특색 있는 정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종보 문제와 관련해 “세종보는 이명박 정부 4대강 사업과 별개로 만든 것인데 4년 전 개방한 채 방치하고 있다”며 “세종보에 물을 담고 수변 지역을 개발함으로써 금강보행교 주변을 생태관광과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공약도 내놨다. 실거주자 중심의 부동산 정책 일환으로 무이자 전세자금(3000만원 한도) 지원,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조정지역 등 부동산 3중 규제 철폐, 반값 임대주택 공급 통한 청년 주거비 부담 완화 등을 제시했다. 또 경부선 조치원역에 KTX를 정차시키고, 시내버스 요금 전면 무료화와 광역버스 요금 시간대별 차등화도 약속했다. 최 당선인은 시장직 인수위원장에 서만철 전 공주대 총장을 내정했다.

대전 출신인 최 당선인은 한국외국어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에 합격(24회)해 행복도시건설청장,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부인 전광희(65)씨 사이에 1남1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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