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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얼마나 컸으면...US오픈 1~5위=LPGA 랭킹 1~5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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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지. [AP]

이민지. [AP]

호주 교포 이민지가 6일 노스캐를라이나 주 서던 파인스의 파인 니들스 골프장에서 벌어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최종라운드 이븐파 71타, 합계 13언더파 271타다.

3타 차 선두로 경기를 시작한 이민지는 파 5인 첫 홀에서 2온해 버디를 잡았고, 두 번째 홀에서 먼 거리 버디 퍼트를 넣어 5타 차 선두가 됐다. 이민지는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대회 최소타(272타)에 한 타 적은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미나 하리가에(미국)가 이민지에 4타 차가 나는 9언더파 2위다. 한국의 최혜진이 7언더파 3위, 고진영이 6언더파 4위다.

이번 대회는 여자 골프 사상 가장 많은 1000만 달러다. 지난해 상금(550만 달러)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1970년(2만 달러)에 비해서는 500배다.

이민지는 우승 상금 180만 달러(약 22억 5300만원)를 받았다. 3위인 최혜진은 8억 5700만원, 4위 고진영은 6억4000만원이다.

올해 US여자오픈 상금이 워낙 크고 LPGA 투어에서 비중이 크다 보니 흥미로운 현상도 나타났다. 이 대회 1~5위가 그대로 올 시즌 상금 순위 1~5위가 됐다. 6일 기준 LPGA 투어 시즌 상금 1위는 이민지(262만 달러), 2위는 미나 하리가에(116만 달러), 3위는 최혜진(110만 달러), 4위는 고진영(100만 달러), 5위는 리디아 고(98만 달러)다.

US여자오픈 2위로 상금랭킹 2위로 올라선 하리가에. [AP]

US여자오픈 2위로 상금랭킹 2위로 올라선 하리가에. [AP]

특히 이민지는 이 대회 우승 한 방으로 지난 시즌 내내 번 상금을 넘었다. 이민지는 지난해 상금이 154만 달러(4위)였다.

지난해 LPGA 투어에서 US여자오픈 우승상금(180만 달러)보다 많이 번 선수는 3명뿐이다. 350만 달러의 고진영이 1위, 238만 달러의 넬리 코다가 2위, 190만 달러의 하타오카 나사가 3위였다.

이 1000만 달러로 여자 골프와 여자 테니스와의 상금 격차도 확 줄었다. 메이저대회의 남녀 상금이 같아 여자 테니스는 여자 골프 보다 상금이 두 배가 넘었다. 5일 끝난 프랑스 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우승자 이가 시비옹테크의 상금은 220만 유로(약 29억5000만원)다. US여자오픈 골프(22억5300만원)과의 격차가 31%로 줄었다.

US여자오픈 순위표. [사진 LPGA]

US여자오픈 순위표. [사진 LPGA]

LPGA 투어 2022년 상금랭킹. [사진 LPGA]

LPGA 투어 2022년 상금랭킹. [사진 LPGA]

올 시즌 LPGA 투어 메이저 중 상금이 오른 건 US여자오픈만이 아니다. AIG 여자오픈(구 브리티시 여자 오픈)이 100만 달러를 늘려 680만달러, 쉐브론 챔피언십(구 ANA 인스퍼레이션)이 190만 달러를 더해 500만 달러가 됐다. 올해 LPGA 투어 총상금은 9060만 달러다. 우리 돈으로 1000억 원이 넘는다. 지난해에 비해 1200만 달러 정도 늘었다. LPGA 선수 1인 평균 1억원이 넘는 추가 수입이 생긴다.

변진형 LPGA 투어 아시아 지사장은 “남녀평등 물결이 거세 메이저대회 우승 상금은 앞으로 더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

남자 골프도 상금 인플레이션이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신생 투어 LIV 인비테이셔널이 오일 달러를 퍼부었다. 대회당 상금이 2500만 달러로 평균 800만 달러 선인 PGA 투어의 3배다.

최혜진. [AP]

최혜진. [AP]

LIV 인비테이셔널의 출전 선수 수는 48명으로 PGA 투어 일반 대회의 3분의 1도 안 된다. LIV의 선수 평균 상금은 52만 달러(약 6억5000만원)로 PGA투어 1인당 평균 상금의 10배 정도다.

선수를 빼앗길 위기인 PGA 투어도 이에 대응해 돈을 올렸다. 미디어 노출 등을 계산해 최고 스타 선수들에게 주는 PIP(Player Impact Program)는 지난해 4000만 달러 규모로 생겨 올해 5000만 달러로 늘었다. 페덱스컵 보너스가 6000만 달러에서 7500만 달러가 됐고 시즌 보너스 프로그램 2000만 달러도 신설됐다. 시즌 총상금은 6000만 달러가 늘어 4억2700만 달러가 됐다.

고진영. [USA TODAY]

고진영. [USA TODAY]

‘사우디 이후’ PGA 투어가 선수들에게 주는 돈이 1억4500만 달러(약 1815억원) 늘어난 것이다. 선수 1인 평균으로 따지면 약 10억원이지만 주로 스타선수들이 대부분을 가져가게 설계됐다.

한편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 부진은 이어지고 있다. 2020년 US여자오픈에서 김아림의 우승 이후 7번의 메이저대회에서 한국선수들은 우승하지 못했다.

김세영은 이븐파 14위, 전인지, 지은희가 2오버파 공동 15위 이정은6, 박성현이 5오버파 공동 28위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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