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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은 서울시정에 집중…안철수는 초선과 연쇄 점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오세훈(左), 안철수(右)

오세훈(左), 안철수(右)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만 1개월도 채 안 됐지만 요즘 여당에선 벌써부터 “윤 대통령의 후계자가 누구냐”는 말이 심심찮게 들린다. 특히 6·1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선에서 여당의 차기 대선주자 세 명이 나란히 당선되자 이들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선거 다음 날인 2일 서울시청에 출근해 업무를 재개했다. 그는 차기 대선주자로 떠올랐다는 질문에 “성급한 말이고 사치스럽게 느껴진다”고 선을 그었다.

정치권에서는 4선 서울시장이라는 날개를 단 오 시장이 다른 차기 여권 주자들보다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가 많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오 시장이 향후 서울 부동산과 민생 문제 해결 과정에서 존재감을 부각할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초반부터 앞서가는 상황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오 시장은 최근 주변에 “국민의힘이 서울시의회 다수당이 됐기 때문에 마음 같아선 5선 도전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7일부터 국회에 등원하는 안철수 의원은 당 의원들과의 식사 약속이 줄줄이 잡혀 있다. 안 의원 측은 “당의 모든 의원과 적어도 한 끼 이상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정책포럼 출범도 검토 중이다. 안 의원 측은 “연금 개혁이나 4차 산업 진흥 등 중요 의제를 다루는 포럼을 일종의 싱크탱크로 발전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안 의원의 스킨십 강화 행보에 당 관계자는 “차기 당권을 노린 기반 닦기 아니겠냐”고 말했다. 안 의원이 지난 3일 희망 상임위 1지망에 외교통일위를 적어낸 것을 두곤 “대선후보 필수 역량인 외교 분야 경험을 쌓으려는 의도”(재선 의원)라는 반응이 나왔다.

하지만 당내 기반이 약한 안 의원이 단기간 내 우호 세력을 구축하기는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향후 의정활동에서 얼마나 두각을 드러내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 사이트의 1억 뷰 달성을 기념해 온라인 축하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홍 당선인이 의원직을 내려놓고 대구시장을 택한 것을 두고 그와 가까운 한 전직 의원은 “보수의 심장 대구를 기반으로 당심을 다지려는 포석”이라고 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여론 주목도가 떨어지는 지방에서의 활동은 핸디캡이다. 홍 당선인 측 인사는 “대구시장직을 제대로 수행하는 게 1순위고, 청년의꿈 등 플랫폼을 중심으로 젊은 층과도 계속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지사 경선에서 패배한 유승민 전 의원은 곧 자신의 저서 『야수의 본능』 출판기념회를 열고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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