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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필라델피아서 또 총기난사로 3명 사망…"군중 향해 총 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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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필라델피아 번화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사진 뉴욕타임스 캡처]

지난 4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필라델피아 번화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사진 뉴욕타임스 캡처]

미국에서 또다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졌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현지 경찰 발표를 인용해 지난 4일 필라델피아의 한 번화가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3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필라델피아 경찰국의 DF 페이스 경위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숨졌다”며 “경찰이 식당과 바가 즐비한 사우스스트리트를 순찰하던 중 여러 명의 총격범이 군중을 향해 총 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 발표했다.

페이스 경위는 “총격 발생 무렵 사건 현장인 사우스 스트리트는 여느 때처럼 수백 명이 주말을 즐기고 있었다”며 “첫 총성이 들렸을 때 현장에는 야간 유흥가를 순찰하던 수많은 경찰관들이 있었다. 경찰은 총을 떨어뜨린 뒤 도주한 총격범 중 1명을 향해 발포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건 현장은 현재 폐쇄된 상태이며, 다수로 추정되는 용의자는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현장에서 반자동 권총 두 자루와 확장 탄창이 든 권총 한 자루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 총격범의 신원을 특정하기 위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필라델피아 총격 현장에 있던 조 스미스(23)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첫 총성이 울렸을 때 쉽게 멈출 것 같지 않았다”며 “누군가의 비명소리가 들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인 에릭 월시는 “흰 운동화와 무릎 및 팔꿈치 등에 피가 튀긴 채 거리에서 피투성이가 돼 도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고 참혹했던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으면서 지역사회도 불안에 휩싸인 상황이다.

지난 1일에는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한 병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총격범을 포함해 최소 5명이 숨졌다.

지난달 26일에는 텍사스주 롭 초등학교에서 인근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샐버도어 라모스(18)가 총기를 무차별 난사, 어린이 18명과 성인 3명이 사망했다.

지난 14일에는 뉴욕주 버펄로 흑인 밀집 주거지역의 한 슈퍼마켓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시민 13명이 다치거나 죽었다. 이 중 숨진 10명은 모두 흑인이었다. 범인은 백인우월주의자인 페이톤 젠드론(18)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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