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美 ‘죽음의 백조’ B-1B 4대 괌에 전진배치…北 핵실험 대비하나

중앙일보

입력

미 군사전문매체 워존에 따르면 인공위성사진 업체 ‘플래닛랩스’가 같은 날 촬영한 앤더슨 기지 활주로 옆 주기장 사진에서 '죽음의 백조'라고 불리는 랜서 폭격기 4대가 포착됐다. [워존 캡처]

미 군사전문매체 워존에 따르면 인공위성사진 업체 ‘플래닛랩스’가 같은 날 촬영한 앤더슨 기지 활주로 옆 주기장 사진에서 '죽음의 백조'라고 불리는 랜서 폭격기 4대가 포착됐다. [워존 캡처]

미군 당국이 전략폭격기 B-1B ‘랜서’ 편대를 태평양 괌의 앤더슨 공군기지에 전진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시각으로 4일 미 군사 전문매체워존에 따르면 인공위성사진 업체 ‘플래닛랩스’가 같은 날 촬영한 앤더슨 기지 활주로 옆 주기장 사진에서 랜서 폭격기 4대가 포착됐다.

이들 랜서 폭격기는 사우스다코타주 엘즈워스 공군기지 소속으로서 이날 괌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죽음의 백조’란 별명을 가진 B-1B는 현재 운용 중인 기체의 경우 핵폭탄 탑재 기능이 제거돼 있으나, B-52 폭격기의 2배에 이르는 60톤 상당의 폭탄을 실을 수 있다.

또 B-1B는 마하 1.25(시속 1530㎞)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어 괌 기지 이륙 후 2시간 남짓이면 한반도 상공에 전개될 수 있다.

한미 군 당국은 현재 북한의 제7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랜서 폭격기의 이번 괌 배치엔 북한의 핵실험 등 대형 도발을 저지하기 위한 무력시위 성격이 있단 관측이 나오고 있다.

랜서 폭격기는 지난 2017년 9월 북한의 제6차 핵실험 직후에도 한반도에 전개돼 북방한계선(NLL) 북쪽 공해 상공을 비행한 적이 있다.

또 한미 양국은 지난 2~4일 일본 오키나와 동남쪽 공해 상에서 우리 해군 대형 수송함 마라도함과 미 해군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등이 참가한 연합 해상훈련을 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5일 오전 평양 순안 등지에서 동해 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8발을 잇달아 발사했다. 올해 들어서만 18번째 무력시위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