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2.0, 세계인 입맛 홀리다]모던 한식 K푸드 2.0, 세계인 오감 홀린다

중앙선데이

입력 2022.06.04 00:02

업데이트 2022.06.04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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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1호 01면

SPECIAL REPORT 

뉴욕의 한식당 ‘정식’이 만든 제주도 컨셉트의 디저트. [사진 정식]

뉴욕의 한식당 ‘정식’이 만든 제주도 컨셉트의 디저트. [사진 정식]

지난달 30일 스페인의 10년 장수 인기 프로그램 ‘마스터셰프 에스파냐’의 도전과제로 김치가 등장했다. 심사위원이자 미쉐린 스타 셰프인 조르디 크루즈는 이날 참가자들에게 “김치는 한국 고유의 발효음식이자 영양학적으로나 활용도면으로나 높은 가치를 지닌 음식”이라고 설명한 뒤 “각자 김치를 이용해 창의적인 요리를 만들어보라”는 과제를 냈다. 스페인 전역에서 수만 명과 경쟁하며 최종 경연에 오른 9명의 참가자는 당황하는 기색 없이 다양한 조리법과 식재료 조합으로 김치 요리를 만들어냈고, 이날 프로그램은 동시간대 시청률 14.3%를 올리며 화제가 됐다.

지난해 5월 발표된 『미쉐린 가이드 뉴욕』 편에선 ‘아토믹스(Atomix)’ ‘정식(Jungsik)’ 2스타, ‘꽃(cote)’ ‘제주누들바(Jeju Noodle Bar)’ ‘주아(JUA)’ ‘꼬치(Kochi)’ 1스타 등 한식 레스토랑 6곳이 미쉐린 스타를 받으며 역대 최다 선정 기록을 세웠다. 미식의 격전지인 뉴욕에도 통틀어 3스타 레스토랑은 5곳, 2스타는 14곳, 1스타는 49곳뿐이다. 박정현 셰프의 뉴욕 ‘아토믹스’는 지난해 10월 ‘미식업계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2021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에서도 4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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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K-무비·드라마·팝이 세계로 확산되면서 한국이라는 나라가 궁금해진 외국인들 사이에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함께 커졌다. 화면에서 본 치맥·쏘맥·김치전을 맛보기 위해 캐주얼한 실내포차형 식당을 찾고, 유명 한류 스타들이 들렀다는 고급 한식당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2008년 이명박 정부의 ‘한식세계화’사업은 시작은 거창했으나 실적은 미약했다. 하지만 다양한 장르의 K컬처와 어우러진 K푸드 2.0은 한국 음식이 세계인의 입맛을 홀리는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리고 있다. 이제 세계가 한국인의 밥상 위에 담긴 문화를 읽고 소비하게 할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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