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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었나 진상이었나…'아기복어' 박지현 좌충우돌 3개월 [영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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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전체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경기·광주·전남·전북·제주 등 5곳에서 승리하는 데 그쳤다. 참패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이 총사퇴했지만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선 ‘박지현 책임론’이 거론됐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586 용퇴’ ‘팬덤 정치 결별’ 요구 등 5대 쇄신안을 거론해 화를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대선 이후 검수완박 입법 강행 처리, 연이은 성비위 논란, 부실했던 한동훈 장관 청문회 등을 거치며 민주당 지지율은 20%대로 추락했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열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에서 당 혁신을 요구하며 ‘586 용퇴’ 등 쇄신안을 꺼내 들었다. 당내 반응은 냉랭했다.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장에선 고성이 들렸다. 윤호중 전 비대위원장은 “이게 지도부냐”고 격분했다. 다른 참석자도 “지도부와 상의하고 공개 발언하라”(전해철), “여기가 개인으로 있는 자리가 아니지 않으냐”(박홍근) 등 불쾌감 섞인 반응을 보였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내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지난달 30일 두 비대위원장과 이재명 당시 상임선대위원장은 합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화해의 악수를 하며 “원 팀!”을 외쳤다. 하지만 지방선거는 민주당의 참패로 끝났다. 박지현 전 위원장을 비롯해 민주당 비대위는 2일 총사퇴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예상대로 ‘아기복어(박지현 전 위원장 별명)’가 다 뒤집어쓰고 물러났다”라고 냉랭하게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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