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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새 1000억어치...'웹툰작가' 박태준회사, 강남빌딩 또 샀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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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인스타그램 캡처]

[박태준 인스타그램 캡처]

웹툰 ‘외모지상주의’ ‘얼짱시대’ 등으로 잘 알려진 작가 박태준 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가 최근 강남의 고가 빌딩을 사들였다.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박씨가 대표인 ‘제이스튜디오’는 지난 3월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엠포리아 빌딩을 790억 원에 매입했다. 지하 2층, 지상 15층, 연면적 5300㎡ 규모의 빌딩으로 도산공원 사거리 인근에 있다.

제이스튜디오는 등기상으로 채권최고액 822억 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보통 은행에서 대출액의 120~130%를 채권최고액으로 잡는 점으로 미뤄 685억 원가량을 대출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략 105억 원 정도의 자기 자본이 투입된 셈이다.

제이스튜디오는 지난 2020년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 빌딩을 약 205억 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빌딩의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한 후 해당 빌딩의 이름은 ‘박태준 만화회사’가 됐다.

두 빌딩 매입건을 합하면 이 회사는 2년 만에 1000억 원가량을 빌딩 매입에 투자한 것으로 추정된다.

웹툰 '복학왕' 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 왼쪽)과 '여신강림' 작가 야옹이(본명 김나영). [사진 각 작가 인스타그램]

웹툰 '복학왕' 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 왼쪽)과 '여신강림' 작가 야옹이(본명 김나영). [사진 각 작가 인스타그램]

1등 웹툰 작가 수입 124억…작가 700여명 평균 연봉도 2억 8000만 원

웹툰 작가들이 고가 빌딩이나 고가 외제차 등을 구입한 소식은 더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

웹툰 ‘복학왕’ 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가 46억 원대의 빌딩을, ‘여신강림’ 작가 야옹이(본명 김나영)가 3~4억 원대 상당의 슈퍼카 페라리를 구입했던 사실이 대표적이다. 다만 야옹이는 지난 3월 이 페라리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웹툰 작가들의 높은 수입 덕분이다. 네이버 웹툰은 2019년 간담회에서 “상위 20명 작가의 평균 연 수입이 17억 5000만 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금은 더 올랐다. 지난해 네이버 웹툰은 국내 작가 700여 명의 평균 연 수익이 2억 8000만 원이라고 밝혔다.

네이버 웹툰에 따르면 1등 작가 수익은 약 124억 원이다. 또 최근 1년 새 연재를 시작한 작가들의 평균 연간 환산 수익도 1억 5000만 원 수준이다.

국내 웹툰 산업 전체 매출도 지난해 1조 원을 처음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20년 웹툰 산업 매출액은 지난해 6400억 원보다 64.6% 증가한 약 1조 538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모든 웹툰 작가가 억대 연봉을 받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소수의 상위 몇 명의 작가들과 그 외 작가들간의 격차가 크다.

한국콘텐트진흥원이 공개한 ‘2018년 웹툰 작가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년간 작품을 연재한 웹툰 작가 중 50.1%는 작년 한 해 수입이 3000만 원에 못 미쳤다. 또 1000만 원 미만이 7.8%, 1000만~2000만 원 미만은 20.0%, 2000만~3000만 원 미만은 22.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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