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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이예람 중사' 특검팀 5일 본격 수사…검사 등 80여명 규모

중앙일보

입력

고(故) 이예람 중사 특검 관련 기자회견하는 유족 및 지원단체. 연합뉴스

고(故) 이예람 중사 특검 관련 기자회견하는 유족 및 지원단체. 연합뉴스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안미영(55·사법연수원 25기) 특별검사팀이 5일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한다.

안 특검이 임명된 지 21일 만이자, 지난해 5월 이 중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381일 만이다.

특검팀 사무실은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KT&G 서대문타워 8∼9층에 마련됐다.

특검팀에는 수사팀장을 맡은 손찬오(50·33기)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장검사를 비롯해 파견검사 10명이 합류한다.

특검팀은 검찰과 경찰 등에서 최대 30명의 공무원을 파견받는 한편, 특별수사관도 최대 40명까지 채용해 수사 인력을 확충할 예정이다.

80여명 안팎의 규모로 꾸려지는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임명된 유병두(59·26기), 이태승(55·26기), 손영은(47·31기) 특별검사보 등과 함께 이 중사를 상대로 벌어졌던 공군 내 성폭력 및 2차 가해, 국방부·공군본부의 은폐·무마·회유 의혹 등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다.

앞서 특검팀은 국방부·국가인권위원회 등으로부터 이 중사가 근무했던 공군 20전투비행단 성폭력 사건 초동 수사 기록과 이 중사 사망 이후 국방부 검찰단의 재수사 기록 등 관련 자료 5만여 쪽을 제출받아 검토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 중사 유족 측 법률대리인을 만나 유족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의혹 등을 듣고 설명자료도 받았다.

특검팀은 조만간 이 중사 유족과도 만나 의견을 들을 방침이다.

이 중사는 지난해 3월 선임 부사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신고한 뒤 같은 해 5월 21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족들은 고인이 동료, 선임 등에게서 2차 가해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국방부 합동수사단은 이 사건과 관련해 총 25명을 형사입건해 15명을 기소했지만, '초동수사 부실 의혹' 관련자와 지휘부는 한 명도 기소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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