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오타니, 77년 만에 투타 겸업 더블헤더 소화…결과는 실패

중앙일보

입력

뉴욕 양키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 오타니. 1회 홈런을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USA 투데이=연합뉴스]

뉴욕 양키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 오타니. 1회 홈런을 맞고 아쉬워하고 있다. [USA 투데이=연합뉴스]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MLB)에서 77년 만에 투수와 타자로 더블헤더를 치르는 진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투타에서 모두 부진해 아쉬움을 남겼다.

오타니는 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더블헤더에 모두 선발 출장했다. 1차전에선 선발 투수 2번 타자, 2차전에선 2번 지명타자를 각각 맡았다. MLB 역사에서 더블헤더에 한 선수가 선발 투수와 선발 야수로 모두 출전한 건 1945년 9월의 지미 폭스 이후 처음이다.

오타니는 1차전 선발 등판에서 3이닝 동안 안타 8개(홈런 3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4실점 했다. 1회 말 양키스 선두 타자 맷 카펜터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뒤 2사 후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다시 우월 솔로포를 얻어 맞았다. 3회 말엔 MLB 전체 홈런 1위인 에런 저지에게 좌월 솔로홈런까지 내줬다. 에인절스 벤치는 오타니가 4회 말에도 첫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리자 조기 강판을 결정했다.

뉴욕 양키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지명 타자로 나선 오타니. 타격이 잘 안 풀려 아쉬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뉴욕 양키스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 지명 타자로 나선 오타니. 타격이 잘 안 풀려 아쉬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는 타석에서도 5타수 1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5회 초 안타를 치고 1루를 밟았지만, 견제에 걸려 아웃돼 고개를 숙였다. 에인절스는 결국 1차전에서 1-6으로 졌고, 오타니는 시즌 4패(3승) 째를 안았다.

오타니는 2차전에서 지명타자로만 나서면서 명예회복을 노렸다. 하지만 이번엔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으로 돌아섰다. 하루 두 경기에서 8타수 1안타를 기록한 탓에 시즌 타율은 0.249에서 0.244로 떨어졌다. 에인절스는 상대 선발 제임스 타이온의 역투(8이닝 2피안타 1실점)에 밀려 1-2로 석패했다. 8연패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