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최대의 식물이 호주 연안에서 발견됐다. 그 크기가 서울 면적(605.2㎢)의 3분의 1에 달한다.
1일 BBC에 따르면 서호주대학교(UWA) 연구팀은 서호주 주(州) 샤크만 연안 약 200㎢에서 서식 중인 해초(seagrass·잘피)가 하나의 개체라는 걸 밝혀냈다. 유전자 정보가 동일했다.
연구팀은 이 해초의 뿌리줄기가 1년에 약 35㎝ 정도 자란다는 점을 근거로, 씨앗 하나가 최소 4500년 동안 꾸준히 자란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해초밭의 유전적 다양성을 연구하려고 현장의 해초 순 샘플 1만8000개를 채취 분석했다가 우연히 이런 사실을 파악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 왕립학회가 펴내는 국제학술지에 1일 게재됐다.
연구팀은 “(광범위한 서식지 내에) 온도, 염도가 매우 다양하고 극도로 밝은 빛을 받고 있는데도 뛰어난 회복력을 자랑한다”고 놀라워했다.
영국 신문 가디언은 이 해초밭이 현재 거북이와 돌고래 등 다양한 수중 생물의 서식지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