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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 취소" 가세연 구독 뚝…이 와중에 강용석-김세의 내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불과 8900여표 차이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에 패한 후폭풍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으로 향하고 있다.

김세의 “강용석 서울시장 출마 내가 말려” 주장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구독을 취소하겠다” “후원금을 취소해 달라”고 하면서 김은혜 후보 낙선이 가세연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강용석 소장과 김세의 대표. 뉴스1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강용석 소장과 김세의 대표. 뉴스1

2일 가세연 공식 홈페이지 자유게시판과 1:1 문의 게시판에는 “정기후원 취소하고 싶다” “ARS 후원 해지 요청한다”는 문의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선거가 있었던 6월 1일 이후부터 오후 5시 현재까지 올라온 것만 40건이 넘는다.

가세연 공식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유튜브 채널에도 구독자들이 “구독을 취소하겠다” “그동안 보낸 슈퍼 챗(후원금)이 아깝다”며 비판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실제로 91만 명을 넘었던 유튜브 구독자 수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88만 명대로 떨어졌다.

가세연 후원을 취소하고 싶다는 구독자들의 문의글이 1일부터 40건 넘게 쏟아졌다. [가로세로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가세연 후원을 취소하고 싶다는 구독자들의 문의글이 1일부터 40건 넘게 쏟아졌다. [가로세로연구소 홈페이지 캡처]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가세연 소장인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경기지사 선거에서 김은혜 후보와 단일화를 하지 않아 김은혜 후보가 아깝게 패했다”는 입장이다.

김동연 당선인과 김은혜 후보 간 표 차이는 불과 8913표인데, “강용석 후보가 얻은 5만 4758표가 김은혜 후보에게 갔다면 김은혜 후보가 당선됐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구독자들의 구독 취소 및 후원 취소 요청과 더불어 가세연 내부에서도 혼란이 감지되고 있다. 김세의 대표가 2일 강용석 후보 및 강 후보 캠프 관계자들을 비판하는 글을 잇달아 게시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가세연 유튜브 채널 공지를 통해 “김은혜 후보와 단일화를 추진했는데, 강용석 캠프 핵심관계자들이 반대해 못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또다시 공지를 올려 “내가 강용석 소장을 부추겨 경기도지사에 출마했다고 누군가가 선동하고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강용석 소장은 대통령 선거 이전부터 서울시장 출마를 희망하고 있었지만 내가 말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이 멀쩡히 서울시장 잘하고 있는데 ‘왜 서울시장에 출마해서 코미디를 하려고 하냐?’라고 말했다. 차라리 이재명이 경기도지사이니 ‘민주당과 좌파에 빼앗긴 경기도를 되찾는다는 의미에서 경기도지사 출마가 좋을 듯하다’고 했고, 강 소장은 좋은 아이디어라면서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이게 내가 강용석 소장을 부추겨 출마하게 된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강용석 가세연 소장 유튜브 캡처]

[강용석 가세연 소장 유튜브 캡처]

앞서 강용석 후보는 이날 가세연이 아닌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을 하며 “김은혜 후보가 패배한 원인을 나에게 돌리는 것이 황당하다”, “내가 나와서 김은혜 후보가 (당선이) 안 됐다는 건 이상한 논리”라고 말했다.

또 강 후보는 “단일화를 하자고 마지막 순간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냉정하게 거부했다. 김은혜 후보의 패배 책임은 김은혜 후보에게 있다”, “불과 5만 몇천 표 때문에 안 됐다는 건 후보를 잘못 낸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김세의 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세의 대표는 “강용석 소장님 오늘 본인 채널에서 슈퍼 챗 받으셨나. 정말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온다”라며 강 후보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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