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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이재명 비난 트윗에, 文 '좋아요'…"실수로 눌린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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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판한 소셜미디어(SNS)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했다. 문 전 대통령 측은 실수로 ‘좋아요’가 눌린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트위터에서 네티즌 A씨의 “그 쓰레기 때문에 부활한 국짐(국민의힘) 쓰레기들 때문인가 보다”라는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

이 트윗 글에서 ‘쓰레기’는 이재명 선대위원장을 일컫는다. 당시 A씨는 또 다른 네티즌 B씨가 “투표하면서 이렇게 화나긴 처음이네. 지난 경기도지사, 대선 때는 이렇게까지 화가 나지는 않았는데 이재명이라는 쓰레기 때문에 이게 무슨 짓이니?”라고 쓴 게시물에 공감을 표하며 해당 글을 남겼다.

A씨 글에 대한 문 전 대통령의 ‘좋아요’는 현재 취소된 상태다.

문재인 전 대통령 트위터 계정. [트위터 캡처]

문재인 전 대통령 트위터 계정. [트위터 캡처]

문 전 대통령측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문 전 대통령이 게시글을 보다가 실수로 ‘좋아요’ 버튼을 누른 것”이라며 “엄밀히 말하면 ‘누른 것’이 아니라 ‘눌린 것’이 맞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문 전 대통령이 트윗과 리트윗 기능은 직접 사용하지만, 좋아요 버튼은 직접 사용하지 않는다”며 “재직 시절에도 실수로 버튼을 누른 적이 있는데, 그 이후부터는 필요할 경우 디지털소통센터에 지시해 좋아요 표시를 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치러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국민의힘은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2곳에서 당선을 확정했다. 민주당은 경기·전북·광주 전남·제주 다섯 곳에서만 승리했다. 같은 날 함께 진행된 국회의원 보궐선거 7곳 중에서는 국민의힘이 5석, 민주당은 인천 계양을에서 당선된 이재명 선대위원장을 포함해 2석을 확보했다.

이처럼 민주당이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패배하면서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재명 선대위원장에 대한 책임론이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친문계 좌장으로 불리는 전해철·홍영표 민주당 의원은 선거 패배에 대한 반성과 책임이 필요하다고 나란히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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