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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앞둔 합참의장, 아들과 나란히 F-15K 비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원인철 합동참모의장이 조종사 아들과 나란히 영공을 날았다.

원인철(가운데) 합참의장이 지난달 31일 공군11전투비행단에서 F-15K 전투기 지휘비행을 마친 뒤 복귀하고 있다. 왼쪽에서 둘째가 원 의장의 아들인 원중식 소령. 합참

원인철(가운데) 합참의장이 지난달 31일 공군11전투비행단에서 F-15K 전투기 지휘비행을 마친 뒤 복귀하고 있다. 왼쪽에서 둘째가 원 의장의 아들인 원중식 소령. 합참

2일 합참에 따르면 원 의장은 지난달 31일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을 방문했다. 그는 대비태세 보고를 받은 뒤 F-15K 전투기에 올라 지휘 비행을 했다.

특히 이날 비행엔 원 의장의 아들인 원중식 편대장(공군 소령)이 함께했다. 부자가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원 소령은 공사 59기로 아버지(공사 32기)보다 27년 후배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라면서 전투기 조종사의 꿈을 키웠다고 한다.

원 의장은 주기종이 KF-16인 전투기 조종사 출신이다. 비행 기록이 3100여 시간이 넘는 베테랑이다.

그는 후배 조종사가 조종간을 잡은 F-15K 후방석에 앉아 지휘했다. 당시 F-15K 편대 비행조에 속한 아들의 비행 모습도 지켜봤다.

원 의장은 “조종사의 기량과 전문성이 곧 군사대비태세를 상징한다”며 “조종사와 항공기가 하나가 돼 실전에서 조건반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훈련하고 연마할 것”을 당부했다.

원 의장은 또 제11전투비행단이 지난달 24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엘리펀트 워크(코끼리 행진)’ 훈련을 벌이고, 같은 날 주변국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에 즉각적으로 전술 조치에 나선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적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할 수 있도록 실전적 전투 훈련을 강화하라”며 “유사시 가장 신속하게 출동해 적 심장부를 일격에 마비시킬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라”고 말했다.

공군 대장인 원 의장은 2020년 9월 합참의장에 취임했고, 최근 후임 의장이 내정돼 다음 달 전역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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