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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뒤덮은 'NO SON'···PFA 올해의 선수 패싱에 英팬 뿔났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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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골든부트를 수상한 손흥민. [사진 손흥민 인스타그램]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골든부트를 수상한 손흥민. [사진 손흥민 인스타그램]

“NO SON(손흥민이 없다).”

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 6명을 발표한 뒤 소셜미디어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올라온 해시태그다.

PFA가 발표한 최종 후보 6인은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벨기에),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이집트), 사디오 마네(세네갈), 버질 판데이크(네덜란드), 토트넘의 해리 케인(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다.

그러나 페널티킥 없이 23골을 터트리며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의 이름은 빠졌다. 손흥민은 올 시즌 리그에서만 공격포인트 30개(23골 7도움)를 올렸다. 기록 면에서도 마네(16골2도움)와 호날두(18골3도움)에 앞선다.

손흥민은 PFA 올해의 선수 후보 6인에 들지 못했다. 대신 호날두가 포함됐다. [사진 PFA 트위터]

손흥민은 PFA 올해의 선수 후보 6인에 들지 못했다. 대신 호날두가 포함됐다. [사진 PFA 트위터]

팬들은 SNS에 손흥민이 후보에 포함되지 않은 이유에 의문을 제기했다. 팬들은 “케인과 호날두가 포함됐는데 손흥민이 빠졌다고?”, “아시아인 패싱인가, 인종차별 아니냐”란 반응을 내놓았다. 후보 6인에는 유럽선수 4명, 아프리카 선수 2명이 포함됐다.

외신들도 의아해 했다. 더 선은 “충격적인 노미네이션이다. 호날두가 포함됐는데 득점왕 손흥민이 빠졌다”며 “호날두는 리그에서 18골을 넣었지만 맨유에 복귀해 혼란스러운 첫 시즌을 보냈다. 팀 전술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호날두가 포함돼 손흥민을 희생 시켰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후보에서 제외되자 의아해 했다. [사진 풋볼런던 캡처]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이 후보에서 제외되자 의아해 했다. [사진 풋볼런던 캡처]

풋볼 런던은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 대신 호날두가 후보에 포함돼 분노했다. 팬들은 호날두는 지명될 가치가 없으며 손흥민으로 교체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손흥민은 페널티킥 없이 23골을 넣은 반면 호날두는 페널티킥 없이 15골에 그쳤다”고 전했다. 미국 블리처 리포트도 “페널티킥 없이 23골. 골든 부트. PFA 올해의 선수 탈락”이란 글과 함께 의아해 하는 이모티콘을 게재했다.

토트넘 공격수 출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불가리아)는 손흥민이 PFA 올해의 선수 후보에 탈락한 상황에서 “손흥민은 올 시즌 케인보다 훨씬 더 뛰어났다. 때로는 스타 플레이어 옆에 있는 선수를 간과하는데 손흥민은 믿을 수 없는 순간과 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에게도 공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PFA 올해의 선수 후보에 제외된 이유는 무엇일까. PFA 올해의 선수상은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개인에게 주어지는 가장 명예로운 상이다. 92개의 잉글랜드 리그와 풋볼리그 클럽의 PFA 회원 선수들의 투표로 이뤄지며 같은 팀원은 선택할 수 없다. 이번 후보 6명은 가장 많은 표를 받은 상위 6명이다.

팬네이션은 “15년 만에 득점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낸 호날두가 포함된 걸 보면 인기투표 같다. 하위 디비전에서 뛰는 잉글랜드 선수 유권자들 사이에서 잉글랜드축구대표팀 주장 케인이 손흥민보다 우위를 점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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