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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복심' 이정현 눌렀다…'행정의 달인' 김영록 재선 성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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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더불어민주당 전남도지사 후보가 1일 전남 순천시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지상파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전남지사는 김영록 후보가 79.1%,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가 16.3%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김영록 더불어민주당 전남도지사 후보가 1일 전남 순천시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지상파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전남지사는 김영록 후보가 79.1%,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가 16.3%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전남 미래 100년 성장동력 구축" 

"앞으로 4년을 도민과 현장에서 함께하며 전남의 미래 100년 성장동력을 구축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록(67) 전남도지사 당선인이 1일 국민의힘 이정현(53) 후보 등을 누르고 재선을 확정지은 뒤 한 말이다. 그는 "호남을 대표해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고 호남 정치 복원과 호남이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이 되는 시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선거 초반부터 일찌감치 독주체제를 구축했다. 민주당 전남도지사 경선에 김 당선인만 단독으로 신청하면서다. 전남은 민주당 텃밭인 데다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는 김 당선인이 4년간 원만하게 도정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도 선거 압승에 한몫을 했다.

이번 전남지사 선거는 김 당선인의 당락을 떠나 국민의힘 후보의 득표율에 관심이 쏠렸다. 전남 순천·곡성 지역구 국회의원 출신이자 '박근혜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정현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서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30% 이상 득표하면 대선에 도전하겠다"며 표심을 공략했으나 김 당선인이 버틴 민주당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김영록 더불어민주당 전남도지사 후보가 1일 전남 순천시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지상파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 김영록 전남지사 당선인 캠프

김영록 더불어민주당 전남도지사 후보가 1일 전남 순천시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지상파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보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 김영록 전남지사 당선인 캠프

"전남·광주 경제공동체 건설 추진" 

김 당선인은 "지난 4년은 가능성을 확인하고 전남 발전 기반을 구축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4년은 청년이 돌아오고 '환태평양 시대, 신해양·친환경·문화관광 수도' 건설을 통해 대한민국의 성장 축으로 도약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4년간의 성과로 미래 비전인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를 제시한 것을 비롯해 ▶한국에너지공대 개교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협약 ▶데이터·이차전지센터 등 900여 개 첨단기업 유치 ▶2만7000여 개 일자리 창출 등을 꼽았다. 아울러 예산이 4년 전 7조 원에서 지난해 11조 원까지 늘어난 점도 강조했다.

전남 발전 전략으로는 ▶남해안·남부권 초광역 메가시티와 '전남·광주 경제공동체' 건설 추진 ▶전남 100년 책임질 미래 성장동력 확보 ▶기후 변화에 대응한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 선도 ▶사회간접자본 확충 통한 환태평양 시대 관문 도약 등을 제시했다.

완도 출생인 김 당선인은 광주일고와 건국대 행정학과·미국 시라큐스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18·19대 국회의원을 거쳐 문재인 정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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