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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김동연과 1.1%P 초접전인데…강용석 출구조사 1.1%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초접전 양상을 보였던 경기지사 선거에선 승부를 가를 변수로 보수 후보 단일화 여부에 막판까지 관심이 쏠렸다.

1일 발표된 JTBC 출구 조사에선 김은혜 후보가 49.6%의 지지율로 김동연 후보(48.5%)에 오차범위 내 근소하게 우세했다. 강용석 후보는 1.1%를 기록했다. 지상파 3사(KBSㆍMBCㆍSBS) 출구조사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49.4%)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48.8%)는 0.6%포인트 격차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였다. 두 후보의 잠정 득표율을 합하면 98.2%였다.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KBS 주관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방송토론회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왼쪽부터), 황순식 정의당 후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KBS 주관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방송토론회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왼쪽부터), 황순식 정의당 후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정치권에선 "무소속 강용석 후보의 영향력이 예상보다 미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은혜 후보는 선거 막바지까지 보수 후보 단일화 여부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후보는 지난 달 14일 강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같은 달 19일 “고민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고심을 드러냈다.

여론조사에서 막판까지 김은혜 후보와 김동연 후보의 오차범위 내 접전이 이어지면서 당내에서도 표 분산을 막기 위해 단일화를 해야한다는 주장도 일부 제기됐다.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김 후보와 함께 뛴 안철수 후보도 지난달 22일 “여권 후보들은 하나로 돼서 나오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한 구도”라며 단일화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김 후보로선 강경 보수 색채를 띈 강 후보와 단일화를 할 경우 중도 표심이 이탈할 질 것이란 우려가 컸다. 특히 강 후보가 지난 달 중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전화가 와서 ‘왜 김은혜를 공격하느냐’고 했다”고 주장하면서 대통령실과 진실공방이 벌어졌고, 민주당에서 윤 대통령의 선거개입 의혹까지 제기하고 나서면서 김 후보의 부담도 커졌다.

강 후보와 악연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단일화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펼치는 것도 부담이었다. 이 대표는 지난 달 17일 “단일화라는 용어 자체가 부적절하다. 여당 입장에서 대통령에게 선거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세력과의 단일화는 검토도 할 이유가 없다”며 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김 후보가 단일화에 대해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는 사이 강 후보도 김 후보와 국민의힘에 대해 본격적으로 네거티브 공격을 하며 강경한 입장으로 돌아섰다. 특히 선거 막바지에 불거진 김 후보의 재산 축소신고 의혹에 대해 강 후보 측은 “재산누락신고는 중대범죄다. 김 후보를 사퇴시키는 것이 마땅하다”고 공격했다. 이후 강 후보는 지방선거 이후 우크라이나로 출국 예정인 이 대표에 대해선 “성 상납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출국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양측의 앙금은 깊어졌고, 결국 보수 후보 단일화는 무산됐다.

출구조사에서 강 후보의 지지율은 한때 5%까지 나왔던 여론조사 보다 훨씬 낮았다. 하지만 출구조사상 김은혜·김동연 후보의 지지율이 워낙 접전이라 김은혜-강용석 후보 단일화 무산이 승패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단언하기 힘들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선 "김은혜 후보와 김동연 후보의 초접전 양상에 강 후보의 네거티브전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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