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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면 투표율 60% 못넘긴다…이재명도 이준석도 '한표' 호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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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강남구 삼성2문화센터에 설치된 투표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투표는 오전 6시를 기해 전국 1만4천465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됐다. 연합뉴스

1일 서울 강남구 삼성2문화센터에 설치된 투표소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투표는 오전 6시를 기해 전국 1만4천465곳의 투표소에서 일제히 진행됐다. 연합뉴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율이 4년 전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는 가운데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은 투표율이 저조하다며 투표를 독려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투표하면 이긴다고 호소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오후 6시 현재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투표율이 49.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투표는 이날 오전 6시 전국 투표소에서 시작됐으며, 전체 유권자 4430만3449명 가운데 2208만4481명이 참여했다.

선관위는 오후 1시 투표율부터 지난 27∼28일 실시된 사전투표와 거소투표 투표율도 합산해 반영했다. 이번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은 20.62%로, 전국 단위 선거로는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다만 합산된 투표율은 2018년 7회 지방선거 동시간대 투표율(60.2%)보다는 10.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이번 선거 사전투표율은 20.62%로 4년 전 지선(20.14%)과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본투표율이 낮아지면서 최종투표율이 50%대 초중반 정도의 투표율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선관위는 이 추세대로 투표가 마감될 경우 7회 지선 최종 투표율(60.2%)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최종투표율이 지난 지선보다 낮을 것 같다. 지금 상황으로는 60%를 넘기지 못할 것으로 본다”며 “6회 지선 때 정도 (투표율이)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투표율이 저조해지면서 여야 격전지인 경기도와 충청, 세종, 대전의 투표율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제주를 기반으로 광역단체장 선거 5곳 이상 승리를, 국민의힘은 서울과 인천, 영남권을 중심으로 9곳 이상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어 박빙 지역인 경기, 충남, 충북, 세종, 대전에서의 선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충남과 충북 투표율은 현재 각각 48.9%, 49.6%로 전국 평균치를 밑돌고 있다. 대전(48.88)%과 경기(49.6%)도 평균치보다 낮았고 세종은 전국 평균치보다 높은 50.3%로 집계됐다.

혼전 양상을 보이는 이들 지역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지지층의 ‘한 표’가 절실한 만큼 여야는 이날 오전부터 투표 독려에 나서고 있다.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31일 인천 계양구 계산역 일대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인천 계양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31일 인천 계양구 계산역 일대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투표하면 이기고, 투표해야 이긴다”고 했고, 윤호중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행동하는 양심과 깨어있는 시민 정신만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이라고 호소했다.

조오섭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또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거짓과 위선, 오만과 독선을 일삼는 사람들에게 우리 지역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며 “오만과 독선을 견제할 수 있는 힘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표만이 대한민국의 위기를 막을 수 있다”며 “강물이 바다를 포기하지 않듯 깨어 있는 국민의 위대한 힘을 투표로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도 투표율이 저조하다며 유권자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31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장유세에서 이준석 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31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장유세에서 이준석 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선거를 여론조사가 아니라 투표로 결론이 난다”고 강조했고,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수도권, 중부권을 포함해서 상당수 지역에서 박빙이다. 100표, 200표 차이가 날 수 있을 만큼 아슬아슬한 승부”라며 투표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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