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출신이 만든 하이브 여돌, 남미 겨냥한 CJ 보이그룹…몰려오는 대기업 ‘신인 아이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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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재팬 현지 아이돌 중 일부 멤버. 왼쪽에서 두 번째 멤버(조경민)은 탈퇴했다.공개된 4명에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는 멤버를 추가해 활동할 예정이다. [하이브 재팬 유튜브 캡처]

하이브 재팬 현지 아이돌 중 일부 멤버. 왼쪽에서 두 번째 멤버(조경민)은 탈퇴했다.공개된 4명에 오디션을 통해 선발하는 멤버를 추가해 활동할 예정이다. [하이브 재팬 유튜브 캡처]

'13개 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5대 K팝 기획사에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돌 그룹의 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뤄진 아이돌 데뷔와 컴백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데뷔 붐이 내년까지 계속된다. 지난해 5대 기획사 데뷔 팀은 JYP엔터테인먼트의 익스디너리 히어로즈와 CJ ENM의 일본 현지화 아이돌 INI 단 두 팀뿐이었다. 올해는 현지화 아이돌 제작이 증가해 기획사의 사업 무대는 아시아를 넘어 북미와 남미로 확장된다. 말 그대로, 전 세계에서 K팝 신인들의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그래픽=전유진 yuki@joongang.co.kr

그래픽=전유진 yuki@joongang.co.kr

하이브, 쏟아지는 신인 그룹

하이브가 가장 많은 팀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일 데뷔한 르세라핌까지 더하면 2년 새 총 6팀이 만들어진다. 이중 가장 주목을 받는 팀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만들고 있는 일명 ‘민희진 걸그룹’이다. 올해 3분기에 데뷔가 예정돼 있다. 하이브는 지난 2020년 11월 신규 레이블을 만들고 보이그룹과 걸그룹 발굴을 위한 글로벌 오디션을 열었다. 2019년 하이브에 합류, 브랜드총괄(CBO)을 맡았던 민대표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에프엑스의 콘셉트와 브랜딩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민 대표는 지난 3월 미 잡지 버라이어티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중 한 명으로 뽑히기도 했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3분기 데뷔할 걸그룹을 제작하고 있다. [사진 하이브]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 3분기 데뷔할 걸그룹을 제작하고 있다. [사진 하이브]

어도어 걸그룹은 전원 신인으로 민 대표가 전체 제작 과정을 총괄한다. 민 대표는 버라이어티에 “어도어 신규 걸그룹 기획ㆍ제작에 올인(All-in)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전 세계 팬들에게 새로운 취향과 화두를 제시할 수 있는 차별화된 걸그룹을 선보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 다. 이 팀이 지난 2일 데뷔한 하이브 또다른 신인 걸그룹 르세라핌(쏘스뮤직)과 어떤 경쟁을 펼칠 지도 관전 포인트다.

하이브는 하이브 재팬을 통해 일본에서 활동할 앤팀(&Team)도 준비 중이다. 현재 4명의 멤버(일본인 2, 한국 1명, 대만 1명)가 공개됐으며, 7월 닛폰 TV에서 방영되는 서바이벌에서 추가 멤버를 더해 활동할 예정이다. 이 팀은 하이브와 네이버웹툰이 손잡고 만든 웹툰에 늑대인간이라는 설정으로 등장, 그룹 세계관의 일부를 공개했다. 하이브는 또 미국 유니버설뮤직 산하 게펜 레코드와 합작으로 미국에서 활동할 걸그룹도 만든다. 이를 위해 합작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오디션을 진행해왔다. 이밖에 방탄소년단(BTS)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있는 빅히트뮤직, 세븐틴이 있는 플레디스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신인 보이 그룹이 각각 나올 예정이다.

SM, 확장하는 NCT 세계관

SM에선 이 기업 아이돌 제작 시스템 최신판인 NCT가 미국과 일본으로 무대를 넓힌다. 23인조인 NCT는 ‘네오 컬처 테크놀로지 (Neo Culture  Technology)’의 약자로 전 세계의 도시에 NCT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지은 이름이다. 현재 세계를 무대로 하는 NCT U, 서울 기반 NCT 127, 중국을 무대로 하는 WayV, 청소년 연합팀으로 시작한 NCT 드림까지 4개 유닛이 존재한다.

NCT 유닛 중 하나인 NCT드림. 곧 미국을 겨냥한 NCT 할리우드, 일본을 겨냥한 NCT 도쿄가 나올 예정이다. [SM 엔터테인먼트]

NCT 유닛 중 하나인 NCT드림. 곧 미국을 겨냥한 NCT 할리우드, 일본을 겨냥한 NCT 도쿄가 나올 예정이다. [SM 엔터테인먼트]

올해 나올 NCT 할리우드는 미국 현지화 팀으로 미국 영화 제작사 MGM과 합작으로 진행한다. 미국에서 방영될 오디션 프로그램 ‘K팝 할리우드를 가다(K-POP Goes HOLLYWOOD)’를 통해 13~25세 남성 참가자를 선발하게 된다. 지난해 6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마크 버넷 프로듀서가 함께 등장한 영상에서 세부 사항을 공개했다. 이들은 “1차로 미국에서 21명을 선발해 서울로 데려온 뒤 SM 연습생 프로그램을 경험하게 하고 최종 우승자를 뽑는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듀서는 “K팝 스타가 되고 싶지만, 방법을 몰랐던 전 세계 팬들이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연기된 NCT 도쿄도 곧 선을 보인다.당초 한국과 일본 중심으로 활동하는 NCT127보다 먼저 나올 예정이었는데, 일정 상 뒤로 밀린 유닛이다. SM에선 NCT 포맷이 아닌 신인 보이그룹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3월 ‘2021 SM 뉴 보이 그룹 오디션을 열어 2002∼2008년 출생한 남성 연습생을 모집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와 MGM 프로듀서 마크 버넷이 NCT 할리우드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캡처]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와 MGM 프로듀서 마크 버넷이 NCT 할리우드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캡처]

미국 걸그룹 만드는 JYP, 남미 보이그룹 도전하는 CJ

지난해 방영된 SBS 오디션 프로그램 라우드에서 JYP팀이 공연하고 있다. [사진 SBS]

지난해 방영된 SBS 오디션 프로그램 라우드에서 JYP팀이 공연하고 있다. [사진 SBS]

JYP에선 서바이블 오디션 ‘라우드’를 통해 선발한 보이그룹 데뷔가 임박했다. 지난해 방송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구성한 5인조로 역시 3분기에 데뷔할 예정이다. 같은 프로그램에서 싸이팀으로 선발된 그룹은 이미 지난 17일 6인조 TNX로 데뷔했다. JYP에선 일본인으로만 구성된 9인조 걸그룹 니쥬와 같은 형태의 보이그룹이 나올 예정이다. 소니뮤직과 합작으로 제작한 니쥬는 2020년 데뷔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니쥬 보이그룹 버전도 전원 일본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JYP는 오랜 협업 관계를 이어온 미국 리퍼블릭 브이와 함께 미국에서 활동할 걸그룹을 제작한다.

JYP와 소니뮤직이 합작해 제작한 걸그룹 니쥬. 2020년 데뷔한 9인조로 전원 일본인이다. JYP는 현재의 니쥬의 보이그룹 버전도 준비 중이다. [사진 JYP 엔터테인먼트]

JYP와 소니뮤직이 합작해 제작한 걸그룹 니쥬. 2020년 데뷔한 9인조로 전원 일본인이다. JYP는 현재의 니쥬의 보이그룹 버전도 준비 중이다. [사진 JYP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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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현지화 그룹 JO1, INI를 차례로 안착시킨 CJ ENM은 이번엔 남미 현지화 보이 그룹을 만든다. HBO 맥스(Max), 멕시코를 기반으로 한 제작사 엔데몰 샤인 붐독(Endemol Shine Boomdog)과 손잡고 남미에서 ‘K팝 DNA’를 가진 남자 아이돌 그룹을 탄생시키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기획ㆍ개발할 예정이다. 하이브와 손잡고 만들어 성공한 오디션 프로그램 ‘아이랜드’의 시즌2도 하반기 방송된다. 이를 통해 엔하이픈(빌리프랩)의 걸그룹 버전을 만들어 데뷔시키는 프로젝트다.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 데뷔 이후 6년 만에 YG 걸그룹 계보를 잇는 팀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력한 그룹명은 ‘베이비 몬스터스’다. 당초 YG가 지난해 초 관련 상표권을 대거 등록하면서 2021년 하반기 데뷔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다소 지연되고 있다. 4~5년 연습생 기간을 거치면서 데뷔를 준비해 온 실력파 10대들로 구성된 팀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엔 데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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