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1일 부산의 대표적인 수산시장인 자갈치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와이셔츠 차림으로 시장을 찾은 윤 대통령은 해산물 상가의 한 상인이 건넨 낙지를 맨손으로 잡아 들어 보였다. 낙지가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려 하자 윤 대통령은 손에 힘을 주며 낙지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애를 썼다. 또 다른 상가에서는 뜰채로 대형 광어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시장을 돌다 한 상인이 즉석에서 껍질을 깐 보리새우를 건네자 받아먹기도 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시장 내에 있는 한 횟집에서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과, 상인·어업인 대표들과 회덮밥으로 오찬을 함께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회덮밥에는 전복과 멍게 등 해산물이 반찬으로 나왔다.
이날 자갈치 시장을 찾기에 앞서 윤 대통령은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 부두에서 열린 '제27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해양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해양수산 분야에 전례 없는 위기와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면서 "이러한 때에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신 해양강국 건설이라는 목표 아래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 재도약을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곳 자갈치 시장을 찾은 바 있다. 김상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