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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5년간 콘텐트·식품에 20조원…코오롱은 4조원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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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CJ ENM이 투자·배급한 영화 ‘브로커’의 한 장면. [사진 각 업체]

CJ ENM이 투자·배급한 영화 ‘브로커’의 한 장면. [사진 각 업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이후 줄줄이 쏟아지는 재계 투자 행렬에 CJ와 코오롱도 동참한다.

CJ는 앞으로 5년간 2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이로 인한 고용 창출 효과는 2만5000명이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  ‘칸 영화제’에서 전 세계 영화인의 주목을 받은 콘텐트 사업을 비롯해 미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할 분야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칸 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이 감독상을 받은 ‘헤어질 결심’, 배우 송강호가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브로커’ 등이 CJ ENM이 투자·배급한 영화다.

CJ의 이번 투자 지도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그룹 중기비전인 컬처(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 등에 집중된다. 전체 투자액의 60%인 12조원 투자 중심은 컬처(문화)다. 세계시장을 겨냥한 웰메이드 콘텐트 제작 및 제작역량을 확보하고 미래형 식품 개발, 식품 생산시설 확보 등이다. CJ 관계자는 “CJ는 문화산업 기반이 미미하던 1990년대 중반부터 25년 넘게 영화·드라마 등에 꾸준히 투자해 한국 문화가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는 길을 열고 이를 주도해왔다”고 말했다.

물류·커머스 등 플랫폼 분야에는 7조원을 쏟는다. 우선 국내 물류업체 1위인 CJ대한통운은 e커머스에 최적화한 인프라·시스템 강화로 물류 운영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K-뷰티 플랫폼인 CJ올리브영은 정보기술(IT)을 적용한 마케팅·서비스 고도화, 글로벌 매출비중 등에 나선다.  CJ 관계자는 “향후 5년간 최소 2만5000명에서 3만명에 육박하는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라미드 섬유를 살펴보고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원. [사진 각 업체]

아라미드 섬유를 살펴보고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원. [사진 각 업체]

코오롱그룹도 향후 5년간 4조원 규모의 투자를 한다. 코오롱그룹은 30일 주요 사장단이 참석한 원앤온리위원회에서 ‘미래 투자 및 고용 전략’를 논의하고, 이 같은 투자·채용전략을 확정했다. 투자금의 대부분은 미래 사업에 쓰인다. 첨단소재 분야에 1조7000억원, 친환경 에너지 분야 9000억원, 제약·바이오 사업 4500억원, 미래 모빌리티 1000억원 등이다.

특히 전체 투자금의 43%인 1조7000억원을 투입하는 첨단소재의 경우 ‘수퍼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 섬유 생산설비 증설과 2차전지 소재를 비롯한 첨단 신소재 사업 분야 등에 집중 투자한다. 풍력발전과 연료전지 소재, 수소 등 그린에너지 분야에도 9000억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퇴역 군인·소방관 등 우리 사회가 존중해야 할 특수 직업군과 장애인·다문화가정·이주 배경 청년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취업 약자층에도 고용의 기회를 넓힐 계획이다.

안병덕 ㈜코오롱 부회장(원앤온리 위원장)은 “투자로 일자리를 만드는 것뿐 아니라 우리가 존중해야 할 분에 대한 재취업 기회를 보장하고, 취업의 기회조차 갖기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것 또한 기업의 의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코오롱 계열사 CEO는 각 사의 상황에 맞는 일자리 창출·육성 방안을 경영성과 지표로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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