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가 폰 건네며 "찍어주세요"…尹부부 사진 공개과정 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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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반려견들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29일 공개됐다. 사진=건희사랑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반려견들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29일 공개됐다. 사진=건희사랑

촬영자와 공개 과정을 놓고 논란이 됐던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사진은 김건희 여사의 부탁을 받은 부속실 직원이 김 여사의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진을 김 여사가 자신의 팬클럽인 '건희사랑'에 직접 전달하면서 팬클럽을 통해 대중에 공개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0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가) 휴일날 잠깐 오셨는데 카메라를 갖고 계시니 (직원에게) 찍어달라 해서 찍었다"고 말했다. 해당 사진이 김 여사의 카메라에 있었던만큼, 사진을 공개한 팬클럽에 직접 전달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앞서 김 여사의 팬클럽 '건희 사랑'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29일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사진 중에는 지난 27일과 28일 김 여사가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한 사진과 용산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나들이를 하는 모습도 담겼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대통령실이 공개하지도 않은 보안구역에서의 대통령 내외 사진을 개인 팬카페가 입수해 공개하는 것은 보안에 큰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개인적인 생활을 한 부분에 대해 사진을 올리는 것까지 (대통령실이) 관리하진 않는다"며 "공식적인 일정은 아니었고 사적으로 보내는 시간들이었기 때문에 사진찍는 걸 일일이 받아서 내보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방송인 김어준 씨는 이날 TBS라디오에서 "대통령 부인 놀이 적당히 좀 하자"며 "대통령 집무실에 부인이 놀러 가서 사진 찍는 건 공사 구분이 안 된다는 말이고, 사진이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 건 대통령비서실 기능이 작동 안 되고 있다는 소리"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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