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방 대응 선전戰 강화하나…베테랑 외교전사들 연쇄 투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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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지난 2015년 3월 한·중 고위급 협의를 위해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 들어서고 있다. [중앙포토]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가 지난 2015년 3월 한·중 고위급 협의를 위해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 들어서고 있다. [중앙포토]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최근 중국 방송을 총괄하는 국가광전총국 부국장으로 인사 이동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러위청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최근 중국 방송을 총괄하는 국가광전총국 부국장으로 인사 이동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쉬린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 부부장이 2021년 12월 4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식 민주』 백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쉬린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 부부장이 2021년 12월 4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식 민주』 백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리수레이 중앙당교 부교장 [중앙포토]

리수레이 중앙당교 부교장 [중앙포토]

중국의 선전 분야의 고위층 인사가 잦아지고 있다. 중앙당교 상무부교장인 리수레이(李書磊·58)가 공석인 중앙선전부 상무부부장으로, 국무원 신문판공실의 쉬린(徐麟·59) 주임은 관영 방송을 총괄하는 국가광전총국 국장으로 이동한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지난 28일 보도했다. 녜전시(聶辰席·65) 현 광전총국 국장은 정년을 맞아 은퇴한다.

류젠차오·러위청, 중앙선전부 이동 #“신장·남중국해 등 정면 대응 포석”

선전 분야에 외교 계통 출신의 수혈도 이뤄진다. 류젠차오(劉建超·58) 중앙외사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이 중앙선전부 부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을 맡는다고 성도일보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동시에 보도했다. 류 부주임은 러위청(樂玉成·59) 외교부 제1부부장과 함께 정년을 넘긴 왕이(王毅·69)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후임 0순위로 거론되던 인물이다. 러 부부장은 중국 외교부 부부장 가운데 유일한 19기 중앙후보위원으로 차기 외교부장설이 돌았지만 이미 국가 광전총국 부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러 부국장은 곧 취임할 쉬린 광전총국 국장의 해외 대변인 역할을 맡아 서방에 대응하는 선전전을 진두지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단 광전총국 홈페이지의 부국장에 올라갔던 러위청 이름은 28일 밤 갑자기 사라졌다. 외교부 홈페이지에는 아직 러위청이 부부장으로 소개되어 있다. 광전총국 홈페이지에 올라갔던 이름이 다시 지워진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렇듯 외국 언어와 문화에 정통한 외교관을 선전 계통의 고위직에 임명하는 데 대해 SCMP는 중국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재편하려는 당 중앙의 방침에 따라 국무원(정부)에 예상되는 변화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 대만, 코로나19 발원지와 불공정 무역, 우크라이나,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 침해 의혹 등 광범위한 문제에서 서방 국가들과 의견을 달리해 왔다. 저자세 접근법을 취했던 과거 전임 지도부와 달리 시진핑(習近平·69) 지도부는 이른바 ‘늑대전사(戰狼·전랑) 외교’로 불리는 보다 도전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현재 ‘아시아 차르’로 불리는 커트 캠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의 카운터파트인 류젠차오 부주임은 8년간 외교부 대변인을 맡아 해외 언론을 상대한 경력의 소유자다. 이후 필리핀, 인도네시아 대사를 거쳐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를 역임했다. 이후 당 중앙기율검사위 국제협력국 국장으로 해외로 도피한 부패 간부를 소환하는 이른바 여우사냥(獵狐行動)을 지휘했다. 2018년부터 중앙외사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으로 양제츠(楊潔篪·72) 주임을 보좌하며 외교 실무를 챙겼다.

관영 통신사인 신화사 사장도 교체된다. 푸화(傅華·58) 현 총편집인이 사장으로 승진할 전망이다.

지난달 랴오궈신(廖國勳, 1963~2022.4.27) 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공석이던 톈진 시장 후임에는 장궁(張工·61)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 국장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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