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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륙 5분전 실종된 네팔 여객기 잔해 발견…생존자는 안보였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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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에서 찍은 타라에어 소속 사고 여객기의 잔해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상공에서 찍은 타라에어 소속 사고 여객기의 잔해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네팔 대표 관광 도시인 포카라에서 22명을 태우고 이륙한 뒤 실종된 소형 여객기가 결국 잔해로 발견됐다.

30일(현지시간) 히말라얀타임스 등에 따르면 네팔 군 당국은 이날 오전 히말라야 무스탕 지역 사노스웨어의 해발 4000m 이상 지점에서 전날 실종된 타라에어 소속 여객기의 잔해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군 대변인은 "수색구조대가 비행기 추락지점을 파악했다"며 상공에서 찍은 여객기의 잔해 사진을 공개했다.

탑승자 22명 가운데 생존자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의 트리부반 국제공항 대변인은 "현재까지 시신 14구를 발견했다"며 "(시신 수습을 위해)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팔 민간항공청(CAAN) 데오찬드라 랄 칸 대변인은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해당 여객기는 지난 29일 오전 9시 55분쯤 포카라에서 이륙해 20분 거리에 있는 무스탕 지역 좀솜으로 향하다 착륙 5분 전에 실종됐다. 당시 여객기에는 조종사 등 승무원 3명과 승객 19명이 탑승해 있었다. 4명은 인도인, 2명은 독일인, 나머지 16명은 모두 네팔인이었다.

사고가 난 여객기는 1979년 4월에 첫 비행을 했고, 올해로 43년 된 노후기로 알려졌다. 포카라는 히말라야 등산객을 위한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상공에서 찍은 타라에어 소속 사고 여객기의 잔해 사진. AP=연합뉴스

상공에서 찍은 타라에어 소속 사고 여객기의 잔해 사진. AP=연합뉴스

포카라~좀솜 구간 비행 노선은 외국인 등산객과 좀솜의 묵티나트 사원에 가려는 인도인과 네팔인 순례자들이 자주 찾는다.

비행 구간 자체는 짧지만, 산악지대를 지나 계곡으로 급선회한 뒤 착륙하는 등 까다로운 항로가 있어 항공 사고가 반복되는 '마의 구간'으로 꼽힌다. 특히 낮에는 강풍과 구름 때문에 오전에만 운행할 수 있다.

이 구간에선 지난 2016년 타라에어 소형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23명이 전원 사망했고, 1997년에도 좀솜에서 포카라로 가던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자 19명이 전원 숨졌다. 2002년에도 비슷한 사고로 17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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