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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즈와 결별한 LG, 새 외국인 타자 계약에 '신중'

중앙일보

입력

10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KBO리그에서 고전하다 결국 두 달 만에 웨이버 공시된 LG 외국인 타자 루이즈(오른쪽). [뉴스1]

100만 달러에 계약했지만 KBO리그에서 고전하다 결국 두 달 만에 웨이버 공시된 LG 외국인 타자 루이즈(오른쪽). [뉴스1]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외국인 타자 리오 루이즈(28)와 결별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현재 미국에서 새 외국인 타자 후보를 직접 만나고 있다.

LG는 30일 KBO에 루이즈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예견된 수순이다. 루이즈는 지난 29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올 시즌 두 번째로 1군 등록이 말소됐다. 루이즈의 반등을 기다리던 LG가 희망을 완전히 버렸음을 알리는 신호였다.

루이즈는 2016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내야수다. 볼티모어 오리올스(2019년)와 콜로라도 로키스(2021년)를 거치면서 MLB 통산 31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12, 홈런 28개, 109타점을 기록했다. 주 포지션은 3루수지만, 1루·2루·외야 수비까지 가능해 활용폭이 넓다.

LG는 지난해 말 루이즈와 새 외국인 선수 계약 상한액인 100만 달러에 사인했다. 세부 조건은 계약금 15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5만 달러였다. 구단은 루이즈가 루이스 히메네스(2015~2017년) 이후 계속된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어주기를 바랐다. 그러나 루이즈의 1군 성적은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27경기에서 타율 0.155, 홈런 1개, 6타점을 기록한 게 전부다. 출루율 0.234와 장타율 0.262도 초라했다.

결국 LG와 루이즈의 인연은 두 달 만에 끝났다. 루이즈는 제임스 로니, 아도니스 가르시아, 토미 조셉, 로베르토 라모스, 저스틴 보어로 이어지는 '흑역사' 리스트에 이름을 한 줄 더 추가하고 한국을 떠나게 됐다.

LG는 올해 28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30일까지 3위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4위 KIA 타이거즈에 0.5경기 차로 쫓긴 상황이다. 하루 빨리 적절한 대체자를 찾아야 상승 원동력을 얻을 수 있다. 차 단장이 지난 27일 미국으로 출국해 새 외국인 타자 후보의 기량을 직접 확인하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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