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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고교교육 기여 대학 91곳 선정…3년간 해마다 575억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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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는 고등학교 교육 과정을 대입에 반영하고 대입 공정성을 강화한 대학에 예산을 지원하는 교육부 사업에 91개 대학이 뽑혔다. 이번에 선정된 대학은 앞으로 2~3년 동안 총 575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교육부는 30일 고교 교육 기여 대학 지원 사업 선발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사업에 지원한 101개교의 대학 중 91개 대학이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 소재지별로 수도권 대학 39개교, 지역 52개교다.

지난 2017년 고교학점제를 시행한 인천 신현고등학교에 학생들이 토론식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지난 2017년 고교학점제를 시행한 인천 신현고등학교에 학생들이 토론식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고교학점제 앞두고 대입 전형도 바뀌어야

고교 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대입 전형을 고교교육과정에 맞추도록 유도하려는 정부 사업이다. 대입 공정성을 강화하고 전형을 단순화하려는 목적도 있다. ▲대입 공정성 ▲수험생 부담 완화 ▲입학사정관 전문성 ▲고교교육 연계성 등 4가지 영역을 평가한다. 학생을 평가할 때 전임사정관을 참여시키고 학생의 서류 제출 부담을 줄인 학교, 세부평가기준을 공개해 대입 투명성을 높인 학교 등에 가산점을 주는 방식이다. 반대로 대학별 고사를 치를 때 고교 교육과정 범위 밖에서 문제를 내면 감점을 받거나 아예 사업에서 배제될 수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선발 지표에 '고교학점제 운영 지원'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선택 과목 평가 계획을 만든 학교, 선택 교과 수업을 개설한 학교가 더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 고교학점제는 고등학교도 대학처럼 학생이 자유롭게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는 제도다. 고교학점제가 정착되면 학생들이 각기 다른 수업을 듣기 때문에 기존의 공통과목 일제고사 중심의 평가 방식도 바꿔야 한다는 취지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는 대학이 고교 교육 과정 개편을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지를 주요 평가 지표로 삼았다"며 "고교학점제가 2025학년도부터 전면 도입되면 학생들이 각자 적성에 맞춰 선택 과목을 고르게 되고 일부 과목은 석차가 사라지는데 이런 부분을 어떻게 평가에 반영할 것인지 대학도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했다.

선정된 91개 대학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재정지원을 받는다. 추가 1년(2024년) 지원 여부는 중간 평가를 통해 결정된다. 연간 예산은 575억원 규모다. 유형I 대학은 교당 연평균 약 7억원 내외로 총 540억원을, 유형II 대학은 교당 연평균 약 2억5000만원 내외로 총 35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유형I 대학은 모든 대학을, 유형II 대학은 최근 4년간 이 사업에 선정된 적이 없는 대학을 대상으로 한다.

올해는 수도권에서 상위권 주요 대학을 포함한 39개교가 선정됐다. 지역에서는 강원대· 경북대·부산대 등 주요 거점 국립대학교를 포함한 52개교가 선정됐다.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된 91개교 명단. [자료 교육부]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된 91개교 명단. [자료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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