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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부인 놀이" 김어준 저격에…건희사랑이 꺼내든 사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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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어준. [유튜브 캡처]

방송인 김어준. [유튜브 캡처]

방송인 김어준씨는 김건희 여사가 이른바 '대통령 부인 놀이'를 하고 있다며 "이러다 사고 난다"고 경고했다. 이에 '건희사랑' 운영자인 강신업 변호사가 공개적으로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김어준씨는 30일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씨가 용산 청사에서 반려견과 함께 보낸 사실이 지난 주말 언론을 장식했고 김건희씨가 대통령 집무실에 앉아 있는 사진이 팬클럽(건희사랑)을 통해 공개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부인이 집무실에 놀러 간 사진은 처음으로 그 이전 어떤 대통령의 부인도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하고 사진이 공개된 적 없다"며 "이는 대통령 집무실이 공적인 공간이지 부인이 놀러 가는 개인 사무실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어준씨는 "대통령이 선출된 것이지 부인이 선출된 건 아니다"라며 "따라서 대통령 집무실에 부인이 놀러 가서 사진 찍는 건 공사 구분이 안 된다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또 "대통령 동선과 공적 공간이 부인의 개인 팬클럽에 '좋아요' 대상이 됐고 (김건희씨의) 옷, 슬리퍼, 안경 가방 사진이 공개되자 가격과 완판 소식이 국정 정보라도 되는 듯 쏟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대통령 부인 놀이 적당히 좀 하자"고 했다.

김어준씨는 "대통령 동선이나 집무실을 개인이 인스타그램에 사진 올리듯 하고 '좋아요' 대상으로 하는 건 김건희씨 개인 활동이다"며 "대통령 집무실은 부인이 놀러 가서 사진을 찍는 곳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진이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 건 대통령 비서실 기능이 작동 안 되고 있다는 소리다"라며 "이러다 사고 난다"고 우려했다.

김어준씨의 이같은 발언에 '건희사랑' 운영자인 강신업 변호사가 공개적으로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어준씨가 해당 발언을 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이 근무하는 집무실에, 그것도 휴일에 방문하는 게 무엇이 문제이며 그것이 어떻게 '대통령 부인 놀이'인가"라고 게 답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휴일에 대통령 부인이 사적 활동을 한 게 팬클럽을 통해 공개되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며 "대통령 부인의 휴일 사생활까지 대통령실에서 관리하거나 대통령실을 통해 공지되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또 "(부인놀이) 적당히 하라고 하는데, 김건희 여사가 무엇을 얼마나 과하게 했다는 것이냐"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가 2017년 2월 14일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미쉘 오바바와 함께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트위터 캡처]

버락 오바마가 2017년 2월 14일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미쉘 오바바와 함께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트위터 캡처]

이어 강 변호사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오바마 대통령은 재임 중 집무실에서 부인과 애정을 한껏 드러내는 사진을 찍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물은 뒤 "김어준씨는 조선시대류의 지키지도 못할 엄숙주의를 내세우는 것인지, 혹 안티페미니즘적 사고를 갖고 있느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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