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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진보·보수 모두 "특목고 설립"…대전은 넷 다 달랐다 [교육감공약-충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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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전·세종·충북·충남은 전부 재선에 성공했던 교육감들이 3선 도전에 나선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른 후보들은 현직 교육감의 정책을 비판하며 맞서고 있다. 유지냐 교체냐를 가르는 이번 선거에서 각 후보는 학력 증진에 관한 공약을 앞다퉈 내놨다.

대전- '과학 교육' 강화, '부패 철폐'

(18일 대전 유성구 TJB 대전방송에서 열린 대전시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설동호(왼쪽부터), 정상신, 김동석, 성광진 대전시교육감 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18일 대전 유성구 TJB 대전방송에서 열린 대전시교육감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설동호(왼쪽부터), 정상신, 김동석, 성광진 대전시교육감 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대전은 지난 선거에서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보수 성향의 교육감이 나온 곳이다. 3선에 도전하는 설동호 후보는 인성교육과 창의 융합교육을 제1공약으로 내놨다. 과학 도시 대전의 인프라를 활용한 노벨과학꿈키움 프로젝트 등의 공약도 있다.

보수 성향의 정상신 후보는 교장 출신으로 높은 현장 이해도를 강조하며 현장 중심의 교육 공약을 내놨다. 대표적으로 학부모 역할을 안내하는 '처음학부모학교'를 설립하겠다는 공약이 있다. 김동석 후보는 ‘학교단위 책임경영제‘를 운영해 학교장의 경영책임을 강화하는 한편, 학교 신설과 재배치를 통해 지역 격차를 완화하는 공약을 내놨다.

전교조 출신의 유일 진보 후보인 성광진 후보는 학생 인권과 교권을 동시에 보장하겠다고 했다. 특히 청렴시민감사관제, 교육 부패 '원스트라이크 아웃'과 같은 부패 철폐를 주요 공약으로 냈다.

세종- 체육고에 국제학교까지…특목고 공약 경쟁 

세종교육감 후보들은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교육 자치를 강화하고 특수목적고를 세우겠다는 공약들을 내놨다. 하지만 목표로 하는 학교의 형태에는 차이가 있다. 진보 측은 공동체교육을 강조하며 체육중·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반면, 보수 후보들은 국제학교를 유치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진보 성향의 현직 교육감인 최교진 후보는 기초학력 증진을 위해 중1 기본학력을 전수조사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교육 자치 실현을 위해 제주도 수준의 특례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사진숙 후보는 기본학력 책임제 도입하고 진단평가를 전면 실시해 학력을 올리겠다고 했다. 최정수 후보도 교육자치를 실현하면서 교육 구성원들의 소통과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했다.

보수 후보들은 저마다 국제학교를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강미애 후보는 모든 학생에게 태블릿 PC를 지원해 인공지능 기반 학습 비서를 도입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길주 후보는 교육감 직속 대입지원센터를 운영해 대입 진학률을 높이겠다고 했다. 최태호 후보는 예체능 분야의 학원비 지원과 돌봄교실 확대를 내놨다.

충북- 진보 “미래학교 확대” 보수 “시험 부활” 

충북에선 보수 후보들이 수차례 단일화 한 끝에 윤건영 후보와 현직 교육감 김병우 후보와의 맞대결이 이뤄졌다. 3선에 도전하는 김병우 후보는 교실 밖의 체험을 중시해 최근 시범 도입한 ‘성장아웃도어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후보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를 확대하고, 지역과 상생하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했다.

청주교대 총장을 지낸 윤건영 후보는 이에 맞서 '학력 신장'을 내세웠다. 지역의 학력 저하 문제를 우려하며 도내 모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기초학력 진단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학생 인권과 상생하는 교권 보장을 내용으로 하는 교육활동 보호 조례 제정, 온종일 돌봄교실 확대 운영 등을 공약했다.

충남- 학력이 화두…혁신학교 확대·폐지 공약도

21일 대전 유성구 TJB 대전방송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남교육감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지철 (왼쪽부터), 김영춘, 이병학, 조영종 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21일 대전 유성구 TJB 대전방송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충남교육감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지철 (왼쪽부터), 김영춘, 이병학, 조영종 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충남에서도 기초학력 증진이 주요 의제다. 진보 후보들은 기초학력 증진을 위해 전담 인력 배치와 개인별 맞춤형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현직 교육감 김지철 후보는 혁신학교를 확대한 '미래학교'를 만들고,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마음치유센터 설립을 공약으로 냈다. 중도를 표방한 김영춘 후보는 1인당 5만원 체험학습비 지원(1인 5만원), 학교 전담 병원 시스템 구축, 교원 안식년제 도입 등의 공약을 내놨다.

반면 보수 후보들은 학력 증진을 위해 시험(학업성취도평가)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병학 후보는 중학교 자유학년제를 축소·재검토하고 학생, 교사, 학부모의 권리·의무를 담은 교육가족조례를 발의하겠다고 했다. 또 다른 보수 후보 조영종 후보는 혁신학교를 폐지하고 단위학교 책임경영제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또 간편식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올푸드 삼시세끼' 공약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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