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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몇달안된 박지현, 당 말아먹겠다고 덤벼…울화 치민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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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연합뉴스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연합뉴스

칼럼니스트로 활동해온 황교익씨가 86세대 용퇴 등 '고강도 쇄신론'을 내놓았던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정치신인이 당을 말아먹겠다고 덤빈다' 등의 표현을 쓰며 강하게 비판했다.

황씨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십년 동안 지역에서 밭을 갈아온 민주당 사람들의 정치 생명을, 겨우 몇달밖에 안 된 중앙당의 정치 신인이 말아먹겠다고 덤비는 꼴을 보고 있자니 울화가 치민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지역의 민주당 사람들은 중앙당에 불만이 많다. 자기들은 죽자고 뛰는데 위에서 표를 다 갉아먹었다고 비판한다"며 "특히 박지현에 대해서는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지역에 내려오는 것조차 꺼린다"고 했다.

또 "이번 선거는 지역의 일꾼을 뽑는 선거"라며 "지역의 민주당 사람들이 특히 주도해야 하는 선거다. 그런데 왜 중앙당의 문제로 지역의 민주당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만드느냐"고 덧붙였다.

이어 "지역에서 묵묵히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 걱정을 먼저 해야 한다. 뿌리가 죽으면 다 죽는다"며 "중앙당의 그 소란에도 최선을 다하는 그분들을 보면 가슴이 뭉클하고 코끝이 찡해진다"고 했다.

[황씨 페이스북 캡처]

[황씨 페이스북 캡처]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한편 민주당 비대위는지난 28일 박 위원장이 제안한 쇄신과제를 이행할 것을 약속하되, 선거 전에 급하게 추진하는 것이 아닌 '선거가 끝난 뒤 당내 공감대를 형성해 이를 추진하는' 방식의 절충안을 택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우리 당 지도부가 제가 제안한 '5대 혁신안을 모두 수용했다"며 "혁신안을 수용해 주신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님과 비대위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를 직전 불거진 민주당의 내홍 국면도 일단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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