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 결승골’ 레알, 리버풀 꺾고 챔피언스리그 14번째 우승

중앙일보

입력 2022.05.29 06:36

업데이트 2022.05.29 07:40

마르셀루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자 일제히 환호하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통산 14번째 정상에 올랐다. [AP=연합뉴스]

마르셀루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자 일제히 환호하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통산 14번째 정상에 올랐다. [AP=연합뉴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거함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가 리버풀(잉글랜드)을 꺾고 올 시즌 유럽 클럽축구대항전 정상에 올랐다.

레알은 29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킥오프한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득점포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레알이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은 건 통산 14번째다. 통산 우승에서 2위로 추격 중인 AC 밀란(7회)과 격차를 더욱 벌렸다. 사령탑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유럽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통산 4차례 우승을 이끌며 레전드 지도자들을 제치고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14분 결승전을 터뜨리는 비니시우스(맨 왼쪽). [AP=연합뉴스]

후반 14분 결승전을 터뜨리는 비니시우스(맨 왼쪽). [AP=연합뉴스]

승부를 결정지은 레알의 한 방은 후반 14분에 나왔다.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리버풀 페널티박스 오른쪽 외곽에서 올린 땅볼 패스를 반대편에 있던 비니시우스가 쇄도하며 논스톱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 네트를 흔들었다.

이후 리버풀이 만회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골 결정력이 따라주지 않은 데다 레알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의 선방쇼가 이어지며 뜻을 이루지 못했다. 90분 내내 24개의 소나기 슈팅(유효슈팅 9개)을 쏟아붓고도 단 한 골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레알 우승 직후 감격스러워하는 알라바(위)와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워하는 리버풀의 살라. [AP=연합뉴스]

레알 우승 직후 감격스러워하는 알라바(위)와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워하는 리버풀의 살라. [AP=연합뉴스]

에이스이자 올 시즌 손흥민(토트넘)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에 오른 모하메드 살라가 9개의 슈팅으로 공격을 주도했지만, 경기 종료 휘슬과 함께 고개 숙였다.

통산 7번째 우승 문턱에서 멈춰 선 리버풀은 올 시즌 4관왕 도전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우승 트로피(유럽 챔피언스리그, 프리미어리그)를 가져오지 못하며 아쉬움 속에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아울러 지난 2018년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레알과 만나 1-3으로 패하며 우승 트로피를 상대에게 넘겨 준 한도 풀지 못 했다.

화려한 선방쇼를 펼친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 [EPA=연합뉴스]

화려한 선방쇼를 펼친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 [EPA=연합뉴스]

앞선 전반전의 화두는 쿠르투아와 오프사이드였다. 리버풀이 기세를 높이며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여러 차례 잡았지만, 레알 수문장 티보 쿠르투아의 신들린 듯한 선방쇼가 이어지며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전반 42분 레알 공격수 벤제마의 득점포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취소된 것도 화제였다. 후방에서 넘어온 알라바의 롱패스를 받아 문전 혼전 과정에서 벤제마가 골망을 흔들었지만, 심판진은 오프사이드로 판정했다.

전반 논란이 된 벤제마의 오프사이드 장면. 앞서 상대선수 파비뉴의 몸에 맞고 굴절돼 벤제마가 슈팅했지만, 심판진은 VAR을 거쳐 이를 오프사이드로 판정했다. [AFP=연합뉴스]

전반 논란이 된 벤제마의 오프사이드 장면. 앞서 상대선수 파비뉴의 몸에 맞고 굴절돼 벤제마가 슈팅했지만, 심판진은 VAR을 거쳐 이를 오프사이드로 판정했다. [AFP=연합뉴스]

벤제마는 명백히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지만, 그에 앞서 볼을 터치한 선수는 리버풀의 파비뉴였다. 축구 규정상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비수의 몸에 맞고 굴절돼 연결된 볼은 오프사이드 판정의 예외를 적용 받는다. 이와 관련해 리오 퍼디낸드 BT스포츠 해설위원은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 나왔다. 벤제마의 득점이 왜 취소됐는지 심판의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후반 들어 레알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골로 연결하며 우승컵을 품었지만, 리버풀은 쿠르투아의 철벽 방어를 뚫어내지 못 했다.

후반 막판 리버풀 주포 살라의 결정적인 슈팅을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쳐내는 레알 수문장 쿠르투아. [AP=연합뉴스]

후반 막판 리버풀 주포 살라의 결정적인 슈팅을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쳐내는 레알 수문장 쿠르투아. [AP=연합뉴스]

한편 이날 결승전은 관중 입장과 관련한 혼란으로 36분 늦게 시작됐다. 티켓을 확보하지 못한 일부 팬들이 경기장 난입을 시도하면서 경찰이 진압을 위해 최루탄 가스를 뿌리는 등 혼란스런 분위기가 이어졌다.

영국 방송사 BBC는 “티켓 없이 경기장을 찾은 리버풀 팬들이 3만 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정상적으로 입장한 관중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라 킥오프가 지연됐다”고 보도했다.

결승전 킥오프를 앞두고 입장권을 소지하지 않은 일부 팬들이 경기장 난입을 시도하면서 경기가 36분 가량 지연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AP=연합뉴스]

결승전 킥오프를 앞두고 입장권을 소지하지 않은 일부 팬들이 경기장 난입을 시도하면서 경기가 36분 가량 지연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AP=연합뉴스]

비니시우스, 밀리탕, 카세미루, 알리송 등 브라질 국가대표팀 소속 양팀 출전 선수들은 한국으로 건너와 다음달 2일 한국축구대표팀과 A매치 평가전에 대비한다. 리버풀 주포 살라도 이집트대표팀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다음달 14일 한국과 A매치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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