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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대~한민국! 20년 만에 돌아온 6월의 축구 열풍[뉴스원샷]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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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리그를 평정한 손흥민이 6월에는 대한민국 축구 부흥에 앞장선다. [AP=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를 평정한 손흥민이 6월에는 대한민국 축구 부흥에 앞장선다. [AP=연합뉴스]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 한 X세대도, 손흥민(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등극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지켜보며 환호한 MZ세대도 함께 열광할 축구 축제가 온다. 6월 대한민국이 축구 바람으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축구 바람의 기폭제는 6월 A매치 4경기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브라질전(서울월드컵경기장)을 시작으로 6일 칠레전(대전월드컵경기장), 10일 파라과이전(수원월드컵경기장), 14일 이집트전(서울월드컵경기장)까지 빅 매치를 잇달아 성사시켰다. 카타르월드컵 본선에 도전하는 축구대표팀에겐 실전 담금질의 기회를 주고, 팬들에겐 축구대표팀에 대한 관심과 애착을 높일 계기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준비한 특급 이벤트다.

2013년 브라질과 A매치에서 네이마르(맨 왼쪽)가 지켜보는 가운데 프리킥을 시도하는 손흥민. 두 선수는 나란히 월드클래스 타이틀을 달고 9년 만에 다시 상암벌에서 만난다. 중앙포토

2013년 브라질과 A매치에서 네이마르(맨 왼쪽)가 지켜보는 가운데 프리킥을 시도하는 손흥민. 두 선수는 나란히 월드클래스 타이틀을 달고 9년 만에 다시 상암벌에서 만난다. 중앙포토

축구팬들은 안방에서 1992년 동갑내기 손흥민과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가 자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격돌하는 모습(한국-브라질전)을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6월 A매치 평가전 성사 과정에 관여한 관계자는 “네이마르가 부상 등 돌발 변수가 없다면 한국과 경기에서 80분 이상 뛰는 걸 기본 옵션으로 설정해 (브라질축구협회와)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안다”면서 “세계 최고 축구스타 반열에 올라선 1992년생 동갑내기들의 자존심을 건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최종전 마지막 순간까지 골든 부트(득점왕 트로피)를 놓고 각축전을 벌인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이 맞대결하는 장면(한국-이집트전)도 현장에서 관전 가능하다. 공교롭게도 살라 또한 1992년생으로 손흥민과 동갑이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놓고 경쟁한 모하메드 살라(왼쪽)와 손흥민이 자국 대표팀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다음달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로이터=연합뉴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타이틀을 놓고 경쟁한 모하메드 살라(왼쪽)와 손흥민이 자국 대표팀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다음달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맞붙는다. [로이터=연합뉴스]

‘별들의 전쟁’에 팬들도 뜨겁게 반응했다. 지난 25일 오후 5시 온라인으로 판매 개시한 브라질전 입장권은 예매용 서버가 중간에 다운되는 해프닝 끝에 4시간 만에 6만5000석을 모두 판매 완료하고 마무리 됐다. 축구협회는 지난 3월 이란전 티켓 예매 당시 23만 명의 네티즌이 몰려 서버가 다운된 사례를 감안해 서버 용량을 최대 32만 명(기존 최대 10만명)이 동시접속할 수 있는 규모로 늘렸지만, 소용이 없었다. 브라질전에 티켓 구매를 위해 몰려든 네티즌은 74만 명에 이르렀다.

칠레전도 비슷하다. 27일 오후 5시에 판매를 시작했는데, 축구협회가 얼마 지나지 않아 ‘전 좌석 매진’ 공지를 띄웠다. 상황은 오는 30일 티켓 판매를 시작하는 파라과이전, 그리고 아직 예매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이집트전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6월 A매치 브라질전(2일)과 칠레전(2일) 매진을 알리는 대한축구협회 공고문. [사진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6월 A매치 브라질전(2일)과 칠레전(2일) 매진을 알리는 대한축구협회 공고문. [사진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6월 A매치 흥행을 주도할 ‘수퍼 손’ 손흥민을 위해 2002년 4강 신화 영웅들이 측면 지원에 나선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신화를 이룬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을 방문한다. 28일 입국한 뒤 축구협회가 ‘풋볼 위크’로 명명한 다음달 1~6일 기간 중 다양한 축구 관련 행사에 부지런히 참석할 예정이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히딩크 감독. 중앙포토

2002년 월드컵 당시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이는 히딩크 감독. 중앙포토

2002년 멤버들도 함께 뛴다. 다음달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2002년 월드컵 20주년 기념 레전드 올스타전을 개최한다. 히딩크·정해성 두 감독이 지도자로 나서고 박지성, 이영표, 김병지, 이천수, 최진철 등 2002 월드컵 출전 멤버 중 다수가 선수로 뛸 예정이다. 상대팀은 협회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육성 중인 골든에이지 U-14(14세 이하) 대표팀이다. 아들뻘 선수들과 8대8 경기(팀 당 8명씩 출전)를 치르며 2002년의 추억을 되새기고, 팬들과도 교감할 예정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에 해당하는 올해 카타르월드컵 본선행, 손흥민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등극, 6월 A매치 4경기 등 호재가 겹쳤다”면서 “축구공 하나에 온 나라가 하나로 뭉치는 짜릿한 경험을 또 한 번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2002월드컵 당시 응원하는 붉은악마. 중앙포토.

2002월드컵 당시 응원하는 붉은악마. 중앙포토.

2002월드컵 당시 응원하는 붉은악마. 중앙포토.

2002월드컵 당시 응원하는 붉은악마. 중앙포토.

 2002월드컵 당시 응원하는 붉은악마. 중앙포토.

2002월드컵 당시 응원하는 붉은악마. 중앙포토.

 2002월드컵 당시 응원하는 붉은악마. 중앙포토.

2002월드컵 당시 응원하는 붉은악마.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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