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국민의힘 ‘윤풍’ 적극 활용

중앙선데이

입력 2022.05.28 00:20

업데이트 2022.05.28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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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0호 04면

6·1 지방선거 D-4 

안철수 국민의힘 성남 분당갑 후보와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가 27일 경기도 안산에서 합동 유세를 하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힘 성남 분당갑 후보와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가 27일 경기도 안산에서 합동 유세를 하고 있다. [뉴스1]

사전투표와 함께 6·1 지방선거의 막이 오른 27일 여당인 국민의힘은 ‘안정론’을 내세우며 한 표를 호소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22일 만에 실시되는 선거인 만큼 이번 선거를 통해 새 정부의 국정 운영에 힘을 실어달라는 주장이다.

사실 선거 초반만 해도 국민의힘이 내세우는 안정론은 크게 힘을 받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대선이 0.73%포인트 차이의 초박빙으로 끝난 데다 대통령실 용산 이전 문제를 놓고 비판 여론이 상당했던 까닭이다. 내각 인선 과정에서 김인철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등 윤 대통령의 인사를 놓고도 잡음이 컸다. 그런 흐름이 당선인 시절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쳐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수준의 지지율로 임기를 시작해야만 했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흔들리면서 새 정부 출범 효과를 거의 보지 못한 셈이다.

하지만 선거가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윤 대통령을 향한 여론도 반전되는 분위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50%를 넘기면서 국민의힘 후보들의 지지율도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다. 선거를 시작할 때만 해도 반신반의했던 ‘윤석열 마케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분위기가 바뀌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조심스럽게 낙관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당 관계자는 “현 상황은 대선 직후 열리는 지방선거의 경우 국정 안정론이 힘을 받는 전통적인 선거 공식이 맞아떨어지는 분위기”라며 “문재인 정부 초기에도 80%가 넘는 지지율이 나오면서 2018년 지방선거를 싹쓸이한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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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 취임 초기 지지율을 갉아먹는 요인이던 용산 대통령실 이전과 인사 논란 등의 변수가 어느 정도 해소됐을 뿐 아니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과 한·미 정상회담, 청와대 개방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한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현역 의원 전원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통합 행보’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후보들도 ‘윤풍’을 십분 활용하고 나섰다. 상대적으로 현직 광역단체장이 많은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인물론’으로 맞붙기보다 ‘힘 있는 여당 후보’임을 강조하면서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진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는 “충남지사를 되찾아야 윤 대통령이 진짜 정권 교체를 하는 것”이란 구호를 전략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경기지사에 도전하는 김은혜 후보가 유세 도중 “김은혜가 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한다”고 강조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당 내부에선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는 신중론도 만만찮다. 역대 지방선거의 여론조사 적중률이 대선이나 총선에 비해 크게 떨어질 뿐 아니라 실제 투표율에 따라 승패가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통상 다른 선거보다 투표율이 낮은 지방선거에서는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금은 당 지도부를 비롯한 모든 당원이 투표 독려에 전념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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