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586 용퇴론’ 사과 6시간 만에 “윤호중, 공동 유세문 거부” 저격

중앙선데이

입력 2022.05.28 00:20

업데이트 2022.05.28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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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0호 04면

박지현

박지현

박지현·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의 갈등이 27일 롤러코스터를 탔다. 박 위원장이 이날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쓰자 윤 위원장이 사과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박 위원장이 오후 늦게 “윤 위원장의 거부로 이날 열린 인천 집중 유세에 참석하지 못했다”는 글을 또다시 올리면서다.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자신이 꺼낸 ‘586 용퇴론’이 내홍으로 번진 데 대해 “당 지도부 모두와 충분히 상의하지 못하고 기자회견을 한 점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특히 마음 상하셨을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과 열심히 뛰고 계신 민주당 후보들께도 정중히 사과드린다”고도 했다.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86 용퇴도 그렇고 젊은 민주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충분한 당내 논의를 거쳐 금주 내 (쇄신안을) 발표하겠다”며 ‘586 용퇴론’에 불을 지핀 지 3일 만에 뒷걸음친 것이다.

박 위원장의 이 같은 입장 변화를 두고 당내에선 “고립무원을 자초한 상황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시도”(수도권 다선 의원)라거나 “식물 당대표로 전락할 기로에서 절박감을 느낀 것”(지도부 소속 의원)이란 반응이 나왔다. 실제로 박 위원장의 주장에 당 지도부가 강하게 반발한 데 이어 박 위원장을 발탁 천거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도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 원로 그룹마저 “당장 자중지란을 멈추라”고 압박하자 ‘586 용퇴론’은 급격히 동력을 상실하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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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당 내홍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사과문을 올린 지 여섯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윤 위원장을 비판하는 취지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윤 위원장에게 더 젊은 민주당, 폭력적 팬덤과 결별한 민주당 등 5대 쇄신 과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 유세문을 발표하자고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겉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연출하는 건 진실하지 못한 자세라고 생각해 인천 집중 유세에 참석하지 못하고 차를 돌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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