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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첫날 10.18%, 4년 전보다 높았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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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0호 01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1동 사전투표소에서 학생들이 투표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경기도 수원시 광교1동 사전투표소에서 학생들이 투표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6·1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투표율이 10.18%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체 유권자 4430만3449명 중 450만8869명이 투표를 마쳤다. 이는 2018년 지방선거(8.8%)와 사전투표가 처음 치러진 2014년 지방선거의 첫날 투표율(4.8%)을 웃도는 수치다. 역대 선거 중 첫날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올해 대선(17.6%)이나 2020년 총선(12.1%)보다는 낮지만 최근 세 차례 지방선거 중에선 가장 높다.

지역별로는 전남(17.3%)이 가장 높았고 강원(13.3%)과 전북(13.3%)이 뒤를 이었다. 대구(7.0%)·광주(8.6%)·경기(9.0%)는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은 10.1%, 인천은 9.6%, 충남은 10.4%를 기록했다.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의 사전투표율은 12.0%, 성남 분당갑은 10.2%였다. 사전투표는 28일까지 실시된다.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김형동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상승세인 당 지지율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지지가 투표율에 반영된 것”이라고 밝힌 반면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새 정부에 대한 견제 여론이 오늘의 높은 사전투표율을 통해 표출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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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와 주요 후보들도 이날 직접 사전투표를 하며 투표 독려에 나섰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강원도 원주에서 사전투표한 뒤 “본투표 못지않게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게 중요한 만큼 국민의힘 지지자들도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도 서울 광진구에서 투표한 뒤 “서울의 변화 엔진이 꺼지지 않도록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와 안철수 성남 분당갑 후보도 이날 사전투표를 마쳤다. 이준석 대표는 사전투표 이틀째인 28일 인천에서 윤형선 계양을 후보와 함께 투표할 예정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도 이날 계양구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이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가 아니라 투표를 많이 하는 쪽이 이긴다”며 “새로운 세상을 위해 꼭 투표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주소지인 송파구 대신 용산구에서 사전투표한 데 대해 “윤 대통령의 일방적인 집무실 이전에 대한 해결책을 찾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도 경기도 수원에서 투표를 마쳤고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도 충북도청과 경기도 광주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이처럼 여야 모두 사전투표를 적극 권장하고 나선 것은 지방선거의 경우 대선이나 총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만큼 지지층 결집의 효과가 훨씬 더 크다는 판단에서다. 염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대세 여론이 형성되고 투표율도 높은 대선에 비해 지방선거는 한 표의 영향력이 더 강하다”며 “그런 만큼 지지층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판세에 미칠 파장도 훨씬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역대 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은 2010년 54.5%, 2014년 56.8%, 2018년 60.2% 등으로 대체로 60%를 밑돌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경남 양산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투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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