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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부부, 이번엔 함께 사전투표…"아 7장 다 여기에 넣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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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27일 오후 6ㆍ1 지방선거 사전 투표를 했다.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오후 12시 7분께 용산 집무실과 가까운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이태원 제1동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투표소가 있는 구의회 건물 2층으로 올라오며 주변에 “수고하십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넨 뒤, 선거 사무원의 안내에 따라 관외 투표줄로 향했다. 서초구에 거주 중인 윤 대통령 부부는 ‘관외’ 사전투표에 해당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정오 무렵,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정오 무렵, 용산구의회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마스크를 내리고 신분 확인 절차를 거친 윤 대통령 부부는 투표 방법 안내를 듣던 도중 “아 (투표용지) 7장을 여기(회송용 봉투)에 담으라고?”(윤 대통령), “여기에 다 넣어요?”(김 여사)라고 물은 뒤 각각 기표소로 향했다. 2분여 뒤, 투표를 먼저 마친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을 잠시 기다렸고, 윤 대통령도 투표를 마치자 봉투를 투표함에 넣고 투표소를 빠져나왔다. 김 여사는 이날 하얀 민무늬 반소매 블라우스에 통 넓은 검은색 바지 차림이었다. 흰색 바탕 회색 무늬의 핸드백도 착용했다.

두 달여전 대선 때도 윤 대통령 부부는 3월 4일에 사전 투표를 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대선 승부처로 꼽히던 부산 남구청에서 투표했고, 김 여사는 자택 인근 서초1동 주민센터를 찾아 사전투표를 마쳤다.

이날 윤 대통령 부부가 사전투표를 한 것은 6ㆍ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지지자들에게 사전 투표를 독려하는 것과 보조를 맞춘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경기와 인천, 충청 등 박빙 지역에서 투표율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 보고 투표율 높이기에 전력하고 있다. 대선 사전투표 당시 “사전투표는 정권교체와 새로운 희망을 찾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한다. 많이 참여해달라”고 독려했던 윤 대통령은 이날 사전 투표 때는 말을 아꼈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대장 진급 보직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안병석 연합사 부사령관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주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전 용산 청사에서 열린 대장 진급 보직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서 안병석 연합사 부사령관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주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청사 5층 소접견실에서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정상화 공군참모총장, 전동진 지상작전사령관, 안병석 연합사부사령관, 신희현 육군2작전사령관 등 대장 6명의 진급ㆍ보직 신고를 받고 이들의 삼정검(三精劍)에 수치(綬幟ㆍ끈으로 된 깃발)를 수여했다. 군 장교는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할 때 삼정검을 받는데, 중장 이상이 될 때는 대통령이 직접 보직자 계급과 이름, 수여 일자 등이 새겨진 수치를 삼정검 손잡이 부분에 달아준다.

수여식 후 환담에서 윤 대통령은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보직되는 군 수뇌부이고,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 만큼 책임감이 남다를 것”이라며 “인재양성 등 우리 군의 미래를 위한 준비에도 진력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급격히 변화하는 안보환경에 따라 국방의 전 분야에서 제 2 창군 수준의 혁신으로 AI(인공지능)에 기반한 과학기술강군이 될 수 있도록 ‘국방혁신 4.0’을 강력히 추진해 달라”며 “장병들을 자식같이 생각하며, 미래 세대 장병들이 만족할 수 있는 병영 환경을 조성하는 데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을 무한히 신뢰하고, 국군 장병들의 희생과 헌신을 존중하며, 장병들이 군 복무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정검 수치 수여식에 앞서, 윤 대통령은 신임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환담했다. 윤 대통령은 "국정원 직원들이 정보전문가로서 자부심을 갖고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이끌어달라"고 말했다. 해외 정보 전문 기관으로서의 국정원 경쟁력 강화 방안과 관련한 언급도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대선 기간 “국정원을 이스라엘 모사드 같은 해외 정보 전문 기관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도 2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스라엘의 모사드와 같이 국정원을 개혁 또 개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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