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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면 삶고 재료 볶지 않는다…'이것'으로 만드는 잡채 레시피 [쿠킹]

중앙일보

입력

아이의 뒤를 쫓다 보면 엄마의 하루는 금세 지나가죠, 신혜원씨는 ‘엄마가 잘 먹어야 아이도 잘 키운다’는 생각으로, 대충 한 끼를 때우거나 끼니를 거르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거창하고 복잡한 조리법 대신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간단한 조리법으로요. 미국 요리학교 CIA에서 배운 레시피와 호텔에서 경험한 노하우를 담아낸 엄마의 쉽고 근사한 한 끼 레시피를 소개합니다.

⑱ 전기밥솥 잡채

냉장고 속 남은 채소와 당면을 활용해, 밥솥으로 간편하게 완성되는 잡채. 사진 신혜원

냉장고 속 남은 채소와 당면을 활용해, 밥솥으로 간편하게 완성되는 잡채. 사진 신혜원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주방 가전을 꼽는다면 전기밥솥이 아닐까요. 전기밥솥은 흔히 밥을 짓는 용도로만 사용하는데, 요리 도구로 활용해 보세요. 몰랐던 요리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실제로 닭백숙부터 케이크까지, SNS에서도 전기밥솥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가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짧은 시간, 고압으로 쪄내는 밥솥의 기본 기능만 충분히 활용해도 여러 과정이 생략되니, 요리 초보자들도 쉽게 시도해 볼 수 있어요.

오늘은 냉장고 속 남은 채소와 당면을 활용해, 밥솥으로 만드는 잡채를 소개할게요. 일반적으로 잡채를 만들 땐 채소를 손질한 뒤 각각 볶아야 해요. 당면을 삶아 내는 과정도 굉장히 번거롭죠. 전기밥솥을 사용하면 당면이 불 걱정이 없는데다, 집안에 식용유나 간장 냄새가 진동하지 않은 채로 요리를 완성할 수 있어요.

당근, 버섯, 양파 등 원하는 재료를 굵게 채를 썰어 넣어준다. 사진 신혜원

당근, 버섯, 양파 등 원하는 재료를 굵게 채를 썰어 넣어준다. 사진 신혜원

우선 당면은 따로 손질할 필요 없이, 미지근한 물에 넣어 30분간 불리면 빳빳하고 단단했던 면이 살짝 휘어질 정도로 부드러워져요. 당면을 불리는 사이 당근·버섯·양파 등 원하는 재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채 썰어 준비해요. 이때 얇게 채를 썰면 고압으로 쪄내는 밥솥의 특성상, 씹을 때 채소들이 으깨 질 수 있어요. 하나 더, 따로 밑간해야 하는 고기 대신 사각 어묵을 활용해 보세요. 쫄깃한 식감이 잡채와 잘 어울려요.



Today’s Recipe 신혜원의 전기밥솥 잡채

간편하게 완성되는 전기밥솥으로 만드는 잡채. 사진 신혜원

간편하게 완성되는 전기밥솥으로 만드는 잡채. 사진 신혜원

"당면은 미지근한 물에서 약 30분 정도 불려 주세요. 너무 오래 불리면 당면 속에 잇는 전분이 물을 계속 흡수해 불어버려요. 또 물의 온도가 너무 뜨거우면, 당면끼리 서로 붙어버리는 데다, 쫄깃한 식감이 사라지고 금방 불어버려요."

재료 준비

신혜원의 전기밥솥 잡채에 들어가는 재료. 사진 신혜원

신혜원의 전기밥솥 잡채에 들어가는 재료. 사진 신혜원

재료(2인분) : 당면 150g, 식용유 3큰술, 양파 50g, 당근 50g, 어묵 50g, 부추 50g, 표고버섯 30g, 목이버섯 30g, 파프리카 30g,
양념장: 물 150mL, 간장 5큰술, 참기름 4큰술, 흑설탕 2큰술, 올리고당 1.5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만드는 법  
1. 미지근한 물에 당면을 넣고 30분간 불린다.

2. 당면을 불리는 사이 양파·당근·어묵·버섯·파프리카는 채를 썰어 준비한다.

3. 전기밥솥에 불린 당면과 식용유를 넣고 섞어둔다.

4. 그 위에 부추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올리고 양념장을 한 바퀴 두른다.

5. 전기밥솥의 찜 기능으로 20분간 조리한다.

6. 마지막으로 부추를 넣은 뒤 양념장과 모든 재료가 어우러지도록 잘 섞는다.

신혜원 cook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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