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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또 尹 칭찬…여성장관 발탁에 "순발력 보통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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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순발력이 보통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박 전 국정원장은 26일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이 교육부·보건복지부 장관과 식약처장 후보자로 여성을 지명한 것을 언급하며 “환영하고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가 남아있고 일부 지명자의 과거 발언 논란이 있지만, 일단 여성 배려 인사를 하신 것은 진짜 잘하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대통령의 순발력이 보통이 아니시다”라며 “미국 워싱턴포스트(WP) 기자의 질문, 김상희 국회부의장의 지적을 하루 만에 시정, 실천하신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다음 인사에는 배제된 호남도 배려하시면 균형과 조화를 이룬 인사라고 국민의 박수가 쏟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지난 25일에도 “공직 등 여러 분야에서 등 여성에게 기회를 부여하시겠다는 대통령께 박수를 보냅시다”라며 윤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그는 당시 “장·차관, 수석직에는 호남 출신이 거의 배제됐다. 이것도 개선하겠다 약속하시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라고 지역 균형 인사를 당부하기도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서 국회의장단을 접견하는 과정에서 김상희 국회부의장의 ‘젠더갈등’ 지적이 나오자 “공직 인사에서 여성에게 과감한 기회를 부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직 후보자들을 검토하는데 그 중 여성이 있었다. 그 후보자의 평가가 다른 후보자들보다 약간 뒤졌는데, 한 참모가 ‘여성이어서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한 게 누적돼 그럴 것’이라고 했다”며 “그때 정신이 번쩍 들었다. 제가 정치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 시야가 좁아 그랬던 것 같은데 이제 더 크게 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21일 한미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 내각에 여성이 제외됐다’는 WP 기자의 지적에도 “기회를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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